소비자들 화장품 성분표시 제대로 확인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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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화장품 성분표시 제대로 확인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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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화장품 성분표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10월 소비자시민모임과 공동으로 10~5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색조화장품 소비 실태 및 안전성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장품의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소비자는 31%에 그쳤다고 12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30~50대 소비자의 35~39%가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데 비해 10대와 20대는 76% 이상이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여성들이 화장품 성분표시에 더 무관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장품 성분표시를 확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30대 이상 소비자의 경우 '매장 종업원에게 물어보기 때문'이라는 답이 많았으며 20대 이하에서는 내용이 많고 어려워서 보지 않는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내분비 장애 유발물질 즉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함유된 화장품을 쓰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30대 이상 소비자는 63% 이상이 쓰지 않겠다고 답변한 반면 20대 이하는 33~47%만이 사용에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식약청에 따르면 화장품에서 검출될 가능성이 있는 내분비 장애 유발 의심물질은 비스페놀A와 프탈레이트, 파라벤 계통 방부제, 디부틸프탈레이트(DBP)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국산 화장품의 74%는 에틸파라벤이나 메틸파라벤 등 파라벤류 방부제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해외 제품의 경우 파라벤 사용률이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대 이하가 많이 사용하는 색조화장품은 립글로스(92%), 립스틱(73%), 마스카라(71%) 순으로 나타났으며 30~50대에서는 립스틱(92%), 아이섀도(82%), 파운데이션(67%)을 자주 쓰는 것으로 조사돼 연령대별 선호도의 차이를 보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가 시행됐지만, 내용이 많고 어려운 탓인지 소비자의 관심과 인식이 낮았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화장품 안전사용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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