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외부 인사가 주축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검사∙제재 및 조직∙인사 부문에서 이뤄지는 불합리한 업무관행 등을 적발하고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검사·제재 관행 혁신 TF'와 '인사·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오는 10월 말까지 운영한다.
그 동안 금감원은 여러 차례 검사·제재 및 인사·조직문화 개혁을 추진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점들이 잔재해 조직 외 시각으로 조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사·제재 혁신 TF팀 9명 가운데 8명이 외부 인사다. 금융위원회의 금융행정혁신위에 참여한 고동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TF의 위원장을 맡았다.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명수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남기명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권용범 농협생명 경영기획본부장, 김대환 미래에셋대우 경영혁신부문 대표, 손기용 신한카드 부사장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금융회사 검사·제재 관행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간 800∼900차례에 이르는 검사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금감원은 4200여 개 금융회사를 검사 대상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약 850차례 검사를 벌였다.
또 지나친 자료제출 요구 등 금융회사의 수검(受檢) 부담을 줄이고, 법인·개인에 대한 제재도 징계 위주에서 재발 방지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 혁신안은 금융행정혁신위에 보고된다.
앞서 전날 첫 회의를 연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는 채용비리 근절 등 인사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에서 직원의 부적절한 주식투자와 음주 운전이 적발된 사례를 비롯해 익명 게시판에서 몇몇 특정인을 겨냥한 인신공격이 빈발하는 등 문제가 속출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에는 국정감사에서 최수현 전 금감원장이 현직 시절 개입한 채용비리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담당 임원들은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이 구형된 상태다.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도 7명 중 4명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태다. 인사행정 전문가인 조경호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이천기 크레딧스위스증권 대표, 최병문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