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구형매트 문제점 간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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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구형매트 문제점 간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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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와 산하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지난 6일 도요타 리콜과 관련, 도요타 차량의 바닥과 가속페달 위치의 문제점은 파악하면서도 구형매트의 문제점은 간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형매트는 미국에서 문제가 부각된 작년 10월 이전에 우리나라 공급차량에 공급된 것으로, 도요타는 이후 가볍고 더 얇은 신형매트로 대체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9일 "우리는 도요타 차량의 바닥 형상과 가속페달 위치의 문제점만을 발견했지만, 사실 구형매트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은 도요타 스스로 인정하기까지 몰랐다"고 시인했다.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시중에 판매되는 17종의 매트를 44개 차종에 대해 조사했지만, 정작 도요타의 구형매트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아 문제점을 몰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신형매트와 구형매트의 모양이 똑같아 구형매트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았다"며 "도요타 측에 바닥 형상과 가속페달의 위치를 문제 삼자, 도요타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구형매트에도 문제가 있어 자발적 리콜을 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바닥 형상 및 가속페달 위치와 관련 "정품이 아닌 시중에 판매되는 매트 중 일부를 도요타에 깔았을 때 가속페달을 누르는 현상이 발견됐는데, 도요타는 처음에 `우리가 공급하지 않은 매트를 두고 리콜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캠페인을 통한 무상수리를 제안했다가 나중에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리콜은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문제가 발견됐을 때 시행되고, 단순한 품질상의 문제일 경우 무상수리를 한다.

그는 이어 "도요타 차량 바닥은 특정 매트와 결합됐을 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요타가 공급하지 않은 매트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안전운행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리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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