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롯데그룹 손 들어줬다...지주사 설립 조건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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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롯데그룹 손 들어줬다...지주사 설립 조건부 찬성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25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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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국민연금이 롯데그룹 4개 계열사의 분할 및 합병에 조건부 찬성 방침을 세웠다.

2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연금기금운용본부는 이날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를 열고, 롯데 4사(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분할합병에 찬성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주식매수청구권 확보를 위한 의사결정 마감일인 28일 기준으로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보다 높으면 찬성하고, 그 외에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권키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은 롯데쇼핑 6.07%, 롯데제과 4.03%, 롯데칠성음료 10.54%, 롯데푸드 12.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그룹 경영진은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롯데푸드 4개사의 분할 합병을 추진 중이다.

위원회는 경영진과 소액주주 모두 분할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으나, 롯데쇼핑을 제외하면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반감되는 문제가 있어 경영진의 제안을 채택하고 주주제안은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오는 29일 4개사의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사인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한편, 롯데그룹 소액주주연대모임은 롯데그룹의 분합합병에 의한 지주사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이성호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4개사 분할합병안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며, 롯데쇼핑의 심각한 사업위험을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떠넘기려는 얄팍한 경영진의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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