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란계 농가 전수조사 결과 농가 2곳의 닭과 계란에서 38년전 사용이 금지된 농약 'DDT'가 검출됐다. 애연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궐련형 전자담배 1갑당 가격이 최대 600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부지 제공으로 중국 당국의 보복을 받는 롯데마트가 영업정지에 이어 발전기∙변압기 등 기계장비를 몰수당했다.
◆ "생리양 줄고 주기 불안정" 깨끗한나라 '릴리안' 도마 위
소비자들 사이에서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을 쓰고 생리 양이 줄거나 주기가 불안정해졌다는 후기가 확산하고 있다.
당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릴리안에 대한 추가 품질검사를 4분기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제품을 수거하는 대로 즉시 검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식약처는 또 깨끗한나라, 유한킴벌리, 엘지유니참, 한국피앤지, 웰크론헬스케어 등 시중 유통량의 90%를 차지하는 업체 5곳에 대한 현장 조사도 벌였다.
'사면초가'에 달한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 환불과 판매∙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소송 움직임까지 포착되면서 사건은 '제2의 가습기 사태'로 번질 전망이다. 법무법인 법정원이 21일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 온라인 카페를 개설한지 4일만에 가입자는 2만3000여명까지 늘었다.
◆ DDT 검출 농장 2곳, 닭∙계란 전량 폐기
DDT 계란이 검출된 경북 경산과 농장이 키우는 닭 12마리에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 불안이 확산됐다.
경산 농장 4마리 가운데 1마리는 0.453㎎/㎏으로 잔류허용기준치(0.3㎎/㎏)를 초과했다. 영천 농장 8마리 중 1마리도 0.410㎎/㎏로 기준치를 넘었다.
경산 농장은 닭 4200마리와 계란 1만여개를 폐기물업체를 통해 처리했다. 영천 농장도 닭 8500마리와 계란 2만여개를 24일 전량 폐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서 출하하는 닭고기(노계)는 도축 시 DDT 등 농약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 아이코스∙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 오른다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IQOS)', BAT코리아의 '글로(GLO)'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격이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1갑당 126원에서 594원으로 인상하는 개소세법 개정안을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개정안이 예정대로 처리될 경우 궐련형 전자담뱃값은 개소세 인상분만큼 오르게 된다. 현재 가격은 1갑당 4000원대 초반으로 세금 인상분 등을 고려하면 5000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와 정부가 전자담배의 담배소비세와 건강증진부담금도 일반담배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업계에서는 600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소비자 판매가 인상 없이는 사업 유지가 힘들어진다"는 반응이다.
◆ 난감한 中 롯데마트, 영업정지에 발전기 몰수까지
사드 보복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중국 롯데마트가 이번에는 '에너지 과다사용'을 이유로 발전기 등 기계장비를 몰수 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롯데마트 주셴차오점과 양차오점에 대해 발전기 23대와 변압기 4대의 에너지 사용이 과도하다며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근 시 당국은 롯데마트 발전기와 변압기를 회수했다. 해당 물품은 해체된 뒤 경매 처분되고 경매액은 국고로 귀속된다. 경매액은 400만위안(한화 6억8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롯데 관계자는 "주셴차오점과 양차오점은 작년 4월 정기검사를 받은 후 같은 해 11월 노후 시설물 교체 지적을 받았다"며 "이에 교체 과정을 통해 올해 4월 처리를 완료했으며 중국 법규상 정부에서 회수∙폐기하게 돼있어 7월과 8월에 기존 설비를 나눠 회수해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