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 무역적자 대폭 감소…"로열티 해외 지급 줄고 현지 법인 늘어"
상태바
지식재산권 무역적자 대폭 감소…"로열티 해외 지급 줄고 현지 법인 늘어"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22일 14시 3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외 지식재산권 무역 적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 대한 로열티 지급이 줄고 베트남 등 해외 현지 법인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를 22일 발표했다.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적자는 작년 상반기 9억5000만 달러에서 36% 감소했다.

유형별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적자는 1억 달러다. 작년 동기(9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0년 통계작성 이래 최소 기록이라는 게 한국은행 측 설명이다.

산업재산권에서는 6억9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 12억3000만 달러 대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 부문의 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은 5억2000만 달러 적자로 최근 3년 통계 중 가장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외국계 업체 본사의 상표권 수입이 늘어난 데 기인했다.

저작권(1억7000만 달러 흑자)과 문화예술저작권(1억달러 적자),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2억7000만달러) 큰 하락세를 보였다.

기관 규모별로 국내 대기업에서는 3억3000만 달러 흑자로 작년 동기 9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크게 개선됐다.

중소·중견기업은 6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수치 9억4000만 달러 흑자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외국계 중소·중견기업들은 14억4000만 달러 적자다. 작년 상반기 9억6000만 달러에 비해 악화하며 역대 최저 수치를 나타냈다.

산업별로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이 5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3000만 달러 보다 크게 올랐다.

외국계 기업이 포함된 도소매업은 3억7000만 달러 적자로 작년 동기 3억9000만 달러보다 다소 증가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는 사드 여파로 한류 공연이 취소되는 등 요인에 의해 2억2000만 달러 흑자로 줄었다. 전년 동기 4억7000만 달러 흑자의 절반 수준이다.

거래 국가별로 미국은 16억4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보다 2억 달러 가량 줄었다.

중국은 10억 달러 흑자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과 프랜차이즈권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8억30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베트남은 역대 최대 수치인 11억4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작년 같은 기간 8억7000만 달러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나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분야를 비롯한 업계의 역량이 강화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