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찬반투표 통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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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찬반투표 통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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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7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일 22차 본교섭에서 합의를 이룬 '2010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해 이날 오전부터 이틀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다.

노조는 지난 2-3일 노사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6개 선거구별로 각각 2명씩의 투.개표 요원을 확정하는 등 투표 준비를 마쳤다.

투표는 광주와 평택공장이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곡성공장이 오전 6시부터 공장별로 시작했으며 8일 오후 11시 30분까지 근무조별로 이어지게 된다.

이번 찬반투표는 노조의 파업과 사측의 정리해고라는 극단적인 대치 상황에서 가까스로 이뤄낸 합의임에도 노조 일부에서 여전히 반발하는 분위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회사 정상화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노조 합의안 설명회 과정에서 이번 협상 결과를 '사실상 백기 투항'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일부 강경파 조합원들은 '잠정 합의안 폐기와 집행부 총사퇴' 등을 주장하는 등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달 8-9일 시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3천568명 가운데 찬성 2천581명으로 72.34%라는 높은 찬성률로 강경 기류를 반영한데다 지난해 9월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54.21%의 낮은 찬성률로 통과한 점을 고려하면 투표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일부 반발 기류에도 무더기 해고 사태를 막기 위한 집행부의 불가피한 선택에 동의하는 조합원들이 다수이며 워크아웃 중인 회사의 회생을 위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 등의 여론 때문에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특히 회사 측이 지난 5일 잠정 합의안 가결을 전제로 오는 14일부터 6월까지 밀린 임금 지급 일정을 노조에 제시한 점도 조합원들의 투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잠정 합의안이 통과되면 노조의 동의서 제출로 채권단의 긴급자금 지원 등 워크아웃의 순조로운 진행이 예상되지만 부결되면 합의안 폐기와 노조 집행부 사퇴 등 노사관계가 또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워크아웃 일정도 표류하는 등 회사 정상화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일 ▲기본급 10% 삭감, 워크아웃 기간 5% 반납 ▲워크아웃 기간 상여금 200% 반납 ▲워크아웃 기간 임금동결 ▲광주 12.1%, 곡성 6.5% 생산량 증가 ▲597개 직무 단계적 도급화 ▲경영상 해고 대상자 193명 취업규칙 준수와 성실근무 조건 해고 유보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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