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요타 사장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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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요타 사장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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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요타자동차의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6일 "바닥 매트 시정 조치에 대해 한국 고객들과 많은 관계자에게 깊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렉서스.캠리 차량 리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한국도요타는 이날 오전 국토해양부가 낸 보도자료를 통해 2005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생산된 렉서스 ES350 1만1천232대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생산된 캠리 1천549대, 캠리 하이브리드 203대 등 총 1만2천984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도요타는 일본에서 수입한 도요타 차량에 바닥 매트나 엔진 오일 등 작은 부품들을 한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장착해 판매하고 있는데, 1월까지 사용된 한국산 구형 매트(바닥면은 고무, 윗면은 카펫)를 조사한 결과 문제를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도요타는 2월부터 생산된 렉서스와 캠리 차량에는 양면이 카펫으로 된 신형 매트를 사용하고 있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미국에서 문제가 됐던 전천후 매트는 한국에서 사용한 것과 달라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렉서스 ES350에 사용된 구형 매트 역시 고정하지 않으면 밀려 올라간 상태에서 아주 드물게 가속페달이 고착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런 위험에 대해 자발적인 예방책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바닥 매트를 렉서스ES350과 바닥 형상이 유사한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에도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만의 하나의 경우를 생각해 3개 차종에 같은 조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고 기자회견 내내 거듭 강조했다.

한국도요타는 리콜 대상 차량을 소유한 고객들에게 구형 매트를 새것으로 바꿔주고, 가속페달은 2㎝ 정도 짧게 형상을 변경해줄 계획이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가속페달이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에 대해 나카바야시 사장은 "이번 시정조치는 바닥 매트가 대상이고, 브레이크는 시정 대상이 아니다"라며 "충분히 준비된 시점에 다시 한번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고객에게는 자동차의 안전성과 품질이 가장 중요한데, 작년 이후 미국에서 시작된 대규모 리콜은 지난 몇 년간 급속한 사업확대 속에서 고객 목소리에 충분히 귀 기울이지 못해 빚어진 것"이라며 "저를 포함한 직원 모두가 진지하게 반성하고 안전, 품질에 대한 자세를 한층 강화해 고객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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