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은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분야 주력 계열사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조2천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10대 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삼성과 LG, 현대차그룹이었다. 영업이익의 절대 규모에서 삼성이 8조8천192억원, LG가 6조9천334억원, 현대차는 4조2천713억원으로 전체 1,2,3위를 차지할 뿐 아니라 전년 대비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57% 증가한 6조3천485억원을 기록한 덕분에 삼성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0.25% 증가했다.
LG그룹도 LG전자(31.62%)와 LG화학(44.67%)의 이익 급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1.67% 늘었고, 현대차그룹은 현대차(19.06%)와 기아차(270.94%)의 선전에 12.01% 증가했다.
내수 위주인 롯데와 GS 등도 경기 회복과 기저 효과 등에 영업이익이 각각 87.98%, 143.23% 급증했다.
또 대한항공이 지난해 영업수지 턴어라운드에 성공함에 따라 한진그룹이 흑자 전환했다.
반면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금호아시아나는 적자 상태가 지속했다.
또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반 토막이 남에 따라 그룹 전체 영업이익도 53.02% 급감했다.
신한금융투자 김동준 기업분석부장은 "IT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중국 쪽 수요 증가에, 자동차는 주요 국가의 신차구매보조 정책과 경쟁사의 부진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