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타이어 효율등급제도' 내년 하반기 시범 시행
지식경제부는 승용차용 타이어에 에너지효율을 나타내는 등급표시 부착하도록 하는 `타이어 효율등급제도'를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승용차 타이어 제조ㆍ판매사는 타이어의 노면과 마찰력을 나타내는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의 접지력(제동력)을 측정해 각각의 등급을 제품에 표시해야 한다.
회전저항이 낮은 타이어를 장착하면 자동차의 연비가 좋아지지만, 제동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이 두 가지 성질을 등급화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경부는 이처럼 서로 반비례 관계인 회전저항과 제동력의 등급을 1∼5단계로 나눠 표기토록 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일단 교체용도로 판매되는 여름용 승용차 타이어에 한해 1년간 시범 실시한 뒤 미국ㆍ일본ㆍEU의 시행시기에 맞춰 2012년 하반기부터는 효율등급 부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모든 승용차가 에너지 고효율 타이어를 장착하면 연간 35만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가 절감되고 자동차 1대당 3년간 12만2천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지경부는 기대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시행규칙을 올해 안에 개정, 에너지관리공단을 운영기관으로, 자동차부품연구원을 시험평가기관으로 지정키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승용차의 연료소비 요소 중 타이어가 4∼7%를 차지한다"며 "타이어 제조사는 주행할 때 회전저항이 적으면서 제동 시엔 접지력이 좋은 타이어를 개발해야 좋은 에너지 효율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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