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그룹은 1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윤석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웅진은 목표달성을 위해 확고하게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정수기 등 생활환경 가전사업을 글로벌화해 이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웅진은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태양광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태양광 웨이퍼 등 태양광 장비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는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설비증설을 통해 세계 3대 태양광 잉곳(주형) 및 웨이퍼 생산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태양광 산업의 쌀로 불리는 폴리실리콘을 제조하는 웅진폴리실리콘은 올해 공장을 완공하는 것을 계기로 태양광 산업 전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웅진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수(水)처리 사업 등 계열사 간에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세계 3위 필터생산기업인 웅진케미칼과 물 관련 분야에 주력해온 웅진코웨이는 협력체제를 갖추고 올해부터 수처리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고, 극동건설은 태양광과 수처리에 관련된 전문 플랜트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웅진그룹의 뿌리 격인 교육출판사업은 웅진씽크빅이 중심이 돼 e북 등 디지털 콘텐츠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윤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 기업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웅진의 장기적 목표는 '지속가능기업'이 되는 것이고, 지속가능기업이 되려면 우선 세계 1등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경쟁력은 R&D(연구.개발)에 있다"며 R&D 역량을 강화해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지자체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윤 회장은 "기업이 이만큼 커지면 기업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할 생각이 전혀 없고 정치 참여요청을 받고 '생각해 보자'고 한 적도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또 웅진그룹이 세종시에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 "기업의 투자가 지연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세종시 관련법 개정안에 대한 정치권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웅진그룹은 1980년 윤 회장이 7명의 직원과 자본금 7천만원으로 설립한 웅진출판을 모태로 하고 있다.
교육출판과 식품, 생활가전 분야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15개 계열사에 4만7천명의 직원을 둔 매출 4조8천억원(작년 기준)의 재계 서열 34위 그룹(자산기준.공기업 제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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