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경영실적 발표에서 현대차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24조3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9136억원으로 무려 48.2% 감소했다.
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판매가 급락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을 포함한 현대차의 상반기 매출은 47조6740억원, 영업이익은 2조5952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1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4%, 34.3%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세계 시장 판매량은 219만76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4만4130대,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185만3559대가 팔렸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87만6052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국내 시장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신흥시장의 크레타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시장 판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센티브 상승과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확대와 잠재시장 개척 등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그랜저', '쏘나타 뉴라이즈' 등의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소형 SUV '코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G70' 등 신차 출시로 판매를 증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으로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