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은 올해 협상과 작년 교섭도 미타결인 반면 현대미포 노사는 작년 20년 무분규 타결 기록을 세웠고, 올해도 여름 휴가 전 타결을 위해 회사가 일찌감치 제시안을 내는 등 양측 모두 적극적이다.
26일 지역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 노사는 6월 8일 2017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사는 1년이 넘도록 타결하지 못한 작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올해 임협과 통합해 다루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지며 회사는 올해 교섭 관련 제시안도 내지 않았다.
노조는 7월 말 여름 휴가 전 모든 교섭을 타결하자고 촉구했지만 회사와 입장 차가 크다.
회사가 조선 위기 극복을 위해 기본급 반납을 요구하고 있으나 노조는 이를 철회하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임금 반납 쟁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교섭은 해결책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안으로 금속노조가 정한 15만4883원 인상, 성과급 250% 추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세전 순이익 5% 범위에서 출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미포 노사는 6월 14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교섭을 시작하는 등 여름 휴가 전 타결을 위해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제시안도 내놨다. 임금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000원 별도), 격려금 통상임금의 100% + 100만원, 사내근로복지기금 지원, 최저임금과 연차별 임금격차 별도 협의, 협력사 처우개선 등을 제시했다.
현대미포 노사는 지난해에는 휴가 이후 합의점을 찾았다.
노조는 올해 임금 5만6120원(기본급 대비 2.93%·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200%+ 추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요구했다.
현대미포는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중 먼저 임단협을 타결해 20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