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 임지훈)는 현대·기아차와 협업해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기반으로 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카오 I는 음성인식·합성기술, 자연어 처리기술, 이미지 인식과 같은 멀티미디어 처리기술, 챗봇과 같은 대화 처리기술 등 다양한 카카오 AI 기술이 집결된 통합 AI 플랫폼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확장성과 개방성이라는 기조 하에 자사의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에게 카카오 I를 제공하여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카카오 I가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에는 기술 인증을 위해 'Kakao I Inside' 인증마크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규 서비스는 카카오 I가 외부에 적용된 첫 사례다. 한 단계로 간소화한 '원 샷(one shot)' 방식의 음성인식으로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 유용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안내, 현대자동차 본사'처럼 '길안내+상호명'을 말하기만 하면 바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목적지를 나타내 준다.
카카오와 현대·기아차는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작년 기술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긴밀히 협업해 왔다. 양사는 앞으로도 AI 기술 관련 제휴를 확대하고, 기술 고도화에 의한 초연결 커넥티드카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는 2010년부터 다음앱 모바일 음성 검색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꾸준히 음성 인식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현재 음성인식·합성 등 음성 인식 기술의 전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다음앱, 다음지도(카카오맵), 카카오내비, 카카오택시, 카카오TV 등 서비스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