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현대상선 분사 성공…현대엘리베이터 등 우량계열사로 승부
현대 아산, 금강산 관광 재개 '장밋빛'…정부, 남북 경협 사업 재추진 등
현대 아산, 금강산 관광 재개 '장밋빛'…정부, 남북 경협 사업 재추진 등

이로 인해 남은 계열사의 호실적과 문재인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 정책으로 그룹의 숙원사업인 금강산 관광사업이 재개될 경우 현 회장의 그룹 복원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그룹 주력으로 자리잡은 현대엘리베이터는 1분기 매출 3881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1%(676억원), 8%(29억원) 증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엘리베이터 2만대 생산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사상 최초로 월간 2000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국내 시장 1위를 2007년부터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셈,
이를 감안해 현 회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을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재매입하는 등 그룹 재건의 주춧돌을 놓았다.

여기에 고(故) 정주영 명예 회장과 故 정몽헌 회장이 구현한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될 경우 현 회장의 행보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와는 달리, 최근 북한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제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의 확대 운영도 내놓는 등 제재보다는 친북 정책을 구사하고 있어 9년째 단절된 금강산 관광길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대그룹 한 관계자는 "故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10·4 남북정상선언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점을 감안하면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확률이 높다"며 "주요 계열사 실적이 탁월해, 현대아산만 살아나면 그룹 재건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 회장은 2006년 북한 핵실험으로 금강산 관광이 어려워진 시기에도 "한 명의 관광객이 있어도 계속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금강산관광 사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편, 현 회장은 임직원들과 협력사를 통해서도 그룹 재건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삼계탕을 제공하는 등 그룹 재건을 위한 결속을 다지기도 했으며, 그룹과 협력사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