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호주서 냉장고 등 자발적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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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호주서 냉장고 등 자발적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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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호주에서 일부 냉장고 모델과 포터블DVD에 대해 자발적인 리콜에 나선다.

LG전자가 호주에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것은 2006년 에어컨, 2008년 전자레인지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LG전자 호주판매법인(법인장 조주완)은 지난해 생산된 양문형 냉장고 6개 모델과 2007년 이후 생산된 포터블DVD 3개 모델에 감전 위험 등 안전상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냉장고 4천여대와 포터블DVD 2만5천여대다.

LG전자 호주판매법인은 리콜 대상 냉장고 6개 모델의 경우 냉장고 내부 스크류 접지가 완전히 밀봉되지 않아 감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구입 가정을 방문해 스크류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제거하는 등 수리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상차원에서 소비자 연락후 48시간 이내에 수리를 마친 경우는 200호주달러(22만원상당)상당의 상품구매권을 지급하고 수리에 48시간 이상이 걸리면 하루 50호주달러(5만5천원상당)를 추가로 주기로 했다.

동시에 해당 제품 구매 소비자가 향후 LG전자 제품을 구입할 경우 1천호주달러(110만원상당) 한도내에서 소비자가격의 50%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연합뉴스

이에 앞서 서호주주 주정부는 LG전자 냉장고에서 감전되는 느낌을 받는다는 소비자의 불만을 접수하고 자체시험에 나서 결함 사실을 밝혀내 이를 LG전자에 통보했다.

LG전자 호주판매법인은 포터블DVD의 경우 소비지가 전원 플러그를 갑작스럽게 빼낼 경우 플러그가 쉽게 망가져 감전 위험이 있다고 판단,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포터블DVD를 구매한 소비자가 연락을 해오면 대용 플러그를 보내주고 기존 플러그를 받아 수리해 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LG전자 호주판매법인은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양문형 냉장고 GC-L197NFS와 GC-P197WFS 등 2개 모델 1천259대에 대해 호주 정부의 강화된 에너지효율 등급에 따른 표시 대신 종전 표시를 부착한 채 판매하다가 지난달 호주 최대 소비자단체 '초이스'에 적발됐다.

이에 따라 즉각 이들 모델의 판매를 중단하고 구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보상에 나섰다.

LG전자는 에너지효율 등급 표시 잘못으로 전기료가 추가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냉장고 평균 수명 12년을 감안해 전기료 추가 부담금 331호주달러(36만원상당)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가 희망할 경우 동급 모델의 냉장고로 교환해 주거나 아예 냉장고를 회수하고 판매대금을 되돌려 주기로 했다.

LG전자는 자체 경위 파악에 나서 중국 태주의 LG전자 현지공장 생산 담당자가 이들 모델을 포함, 한 생산라인에서 생산되는 3개 모델 가운데 1개에 대해서만 에너지효율 등급 점검을 해 적정한 것으로 나타나자 문제가 된 나머지 2개 모델도 적정하다고 짐작하고 수출하도록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관련, 문제가 된 냉장고와 포터블DVD 등 전자제품이 중국 태주의 LG전자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것들이어서 중국 현지공장에 대한 품질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태주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전자제품은 호주를 비롯해 동남아 각국, 중국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 호주판매법인은 조주완 법인장 명의로 오는 27일자 호주 주요 매체에 리콜 및 사과광고를 게재하고 소비자 보호 및 최고의 품질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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