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카카오, 코스피로 '다시' 상장…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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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카카오, 코스피로 '다시' 상장…효과는?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05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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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주가 상승 모멘텀... 카카오는 코스피200 지수 편입 가능

▲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임지훈 카카오 대표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유가증권시장에 '대어'(大漁) 롯데제과와 카카오가 '다시' 상장한다. 롯데제과는 재상장, 카카오는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이다. 이들 기업의 상장은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까.

◆ 롯데제과·카카오 다시 상장 '확정'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롯데제과와 카카오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규정에 따른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롯데제과는 투자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인 식품사업부문은 롯데제과(가칭)로 재상장하고, 존속법인인 투자사업부문은 분할과 동시에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투자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해 롯데지주(가칭)로 변경상장할 계획이다.

또 존속법인 롯데지주는 롯데칠성음료 투자사업부문 우선주주에게 분할합병신주(우선주)를 발행해 상장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1967년 3월에 설립돼 1974년 2월에 코스피에 상장된 기타 식품 제조회사다. 롯데알미늄 외 11명이 6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코스피 이전상장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코스피에서 카카오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카카오는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1999년 11월 코스닥 상장)으로 설립됐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14년 10월 카카오와 합병했다.

◆ 롯데제과, 주가 상승 모멘텀 맞아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계획의 중심에 있는 롯데제과는 이번 상장으로 실보다 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에 롯데지주 체제로 전환되는 4개사,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쇼핑 모두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롯데는 순환출자 등 지배구조가 가장 복잡한 그룹이었으므로 경영·지배 불투명성 개선, 경영 효율성 제고, 구조조정의 확대가 다른 사례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추가적인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등 비상장사 계열사의 기업공개(IPO)가 추진되면서 보유 지분의 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다.

지분 가치가 상승하면 신동주 회장의 그룹 내 지배권은 더 강화되는데 롯데제과의 경우 일본 롯데제과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 롯데제과와 일본의 롯제제과를 합산할 경우 그 규모는 아시아 2위가 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가 일본 롯데제과와 시너지를 감안하고 주요 투자 지분의 유사 그룹과의 유사한 매력도를 적용할 때 롯데제과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롯데제과의 인적 분할 및 재상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투자회사 대비 합병비율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롯데제과의 합병가액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 롯데제과와의 합병비율은 1 대 1.184이었지만 이번에 1 대 1.139로 줄어들었고 합병가액도 7만8070원에서 7만7597원으로 낮춰 변경됐다.

이는 근본적으로 롯데쇼핑이 롯데제과보다 동일 자회사에 대해 많은 지분을 보유했고, 투자회사가 신설됨에 따라 재평가가 이루어진 탓이다.

◆ 카카오, 코스피200 지수 편입 가능성 ↑

카카오는 지난 5월 25일 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이날 거래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다.

상장심사 결과부터 이전상장까지 1~2주가 걸렸던 동서의 사례를 감안하면 카카오는 7월 중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이전 상장과 관련해 시장의 관심 중 하나는 코스피200 지수 특례편입 가능성이다. 카카오가 7월 중에 이전 상장한다면, 9월 선물옵션 만기일인 14일에 코스피200 특례편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스피200 특례편입은 코스피 상장 후 15거래일간의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 상장종목 중 상위 50위 이내면 가능하다.

지난 주말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종목 중 상위 50위에 해당하는 시가총액은 6조원 수준이므로,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2위(6조6629억원) 수준인 카카오의 현재 시총이 유지된다면 이전 상장 후 카카오의 코스피200 특례편입 가능성은 높아진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시가총액 기준으로 카카오가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200종목 중 40위 정도에 랭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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