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경찰이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을 이르면 다음주 소환할 전망이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늦어도 이날까지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최 회장에게 출석요구를 할 계획이다.
당초 경찰은 피해자 A씨를 지난 5일에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CCTV 영상이 공개되자 A씨가 수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날 최 회장 측 변호인은 A씨의 서명이 담긴 고소취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A씨의 고소 이유는 '2차 피해 우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범죄는 친고죄(고소∙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죄)가 아니므로 경찰은 이와 상관없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A씨가 언론의 관심과 2차 피해 등을 걱정해 경찰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경찰은 이번 주 안에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은 이미 목격자 조사를 마쳤으며, 언론에 공개된 호텔 밖 CCTV뿐만 아니라 호텔 안 CCTV까지 모두 확보한 상태다.
앞서 A씨는 이달 3일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최 회장과 단둘이 식사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 회장은 식사를 마치고 인근 호텔로 A씨를 끌고 가려 했으나 A씨가 호텔 로비에서 다른 여성 3명에게 도움을 요청해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공개된 CCTV에는 A씨가 최 회장과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가 혼자 빠른 속도로 달려 나와 택시에 올라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최 회장도 A씨를 뒤따라 나와 같은 택시를 타려고 했으나 지나가던 여성 3명이 이를 제지하자 택시는 A씨만 태운 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