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다시 달아오른다…'주연급 조연' 줄줄이 상장 대기
상태바
IPO시장 다시 달아오른다…'주연급 조연' 줄줄이 상장 대기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08일 13시 5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남동발전·동서발전 각 2조…호텔신라 상장 지연
▲ 경남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남동발전 사옥 전경.
▲ 경남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남동발전 사옥 전경.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은 한국남동발전, 동서발전 등 잇단 상장으로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상반기 상장한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등이 부진한 주가 흐름으로 IPO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주연급 조연 상장으로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5개월간 4조3700억 공모…올해 10조 넘을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IPO시장이 살아나면서 2010년 기록한 역대 최대 공모금액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5개월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의 총 공모금액은 4조3719억원이다. 하반기에 수요가 몰리는 IPO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2010년 기록한 역대 최대 공모금액 10조907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0년은 삼성생명 약 4조9000억원, 대한생명 약 1조8000억원을 공모하는 등 초대어의 활약으로 국내 IPO 역사상 유일하게 공모금액 10조원을 넘어섰다.

넷마블게임즈, ING생명이 상장 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상황에서 나온 전망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ING생명과 넷마블게임즈는 지난달 11일과 12일 각각 2조6617억원(공모가 3만3000원), 1조1050억원(15만7000원)을 공모했다.

이 두 기업의 활약으로 올해 코스피 시장 공모금액은 3조8898억원을 기록했지만 상장 공모가를 뛰어넘지 못하는 주가 흐름 때문에 시장은 다시 침체되는 분위기였다.

◆ 하반기를 기대한다...한국남동발전·동서발전 등 줄줄이 상장

올해 코스피 20개, 코스닥 100개 등 총 120개 안팎의 기업이 신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의 중심에 섰던 호텔롯데는 외부 환경 변수로 상장 절차가 지연되고 있고, 이랜드리테일은 내부 사정으로 상장을 철회했지만 주연을 넘어선 조연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동서발전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뛰어난 자산가치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투자대상이라는 점에서 두 회사 모두 시가총액 기준 2조원 이상까지 기대된다.

신발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에이비씨마트코리아, 자동차 부품기업 엘에스오토모티브도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에이비씨마트코리아의 순이익은 329억원, 엘에스오토모티브의 순이익은 411억원으로, 두 회사 모두 '알짜기업'이라는 평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림그룹 지주회사격인 제일홀딩스가 이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희망공모가밴드 최하단을 기준으로 삼더라도 공모규모가 4000억원을 넘는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티슈진,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 CJ헬스케어,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엘엔피코스메틱 역시 상장 뒤 시가총액이 조단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다 국내 IPO 시장 특성상 신규상장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IPO시장에서 주가 급등을 이끌 스타 종목이 등장할 경우 기관투자자의 유동자금이 IPO 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이 대체로 높은 평가를 인정받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상승, IPO 성수기인 하반기 도래 등 IPO시장에 우호적이 여건이 갖춰지면서 2010년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