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선임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화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30일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힌 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호황 뒤 기나긴 침체기가 이어지는 정유업계의 경영 환경을 '알래스카'에 빗댄 그는 "딥 체인지 1.0으로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의 '알래스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 전쟁터를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기는 딥 체인지 2.0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딥 체인지는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성장 정체에 빠진 그룹과 계열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하며 내놓은 경영 화두다.
김 대표는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등장,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진보 등으로 인한 사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도 딥 체인지를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되는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딥 체인지는 에너지·화학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플러스 알파(+α)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현재의 딥 체인지도 새로운 딥 체인지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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