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완의 사업, 본 궤도 올릴 것"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선임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고 17일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4년 만의 경영복귀 무대이자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겸 '2017 온리원 컨퍼런스 (ONLYONE Conference)'에 참석해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이채욱 CJ주식회사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와 국내외 전임원, 통합연구소 직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특별사면 이후 건강 회복에 집중해온 이 회장은 이날 여전히 휠체어와 부축에 의지하긴 했으나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은 그 동안 경영현장을 챙기지 못한 안타까움과 임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해 4년 만에 여러분 앞에 섰다"며 "정말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2010년 제2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글로벌사업도 부진했던 만큼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CJ의 컨텐츠와 생활문화서비스, 물류, 식품, 바이오의 사업군은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때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대회장님과 저의 사업보국 철학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2020년 'Great CJ'를 뛰어 넘은 2030년 'World Best CJ' 달성 목표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030년에는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World Best CJ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CJ, 국민들이 자랑으로 생각하는 CJ, 전세계인들이 인정하는 CJ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올해 5조원을 비롯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컨텐츠 등의 분야에 M&A를 포함,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