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가 지난해 출시했던 신차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의 지난달 국내외 시장 총판매량은 46만1411대로 작년 2월보다 29.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51만4093대) 판매량과 비교하면 10.2% 줄어든 것이지만, 2월의 경우 설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1월보다 짧은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다.
5개사의 2월 내수 판매량은 10만5892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2%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판매를 포함(CKD 제외)한 수출 물량은 35만551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4%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8981대, 해외에서 20만201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25만995대를 팔았다. 내수는 작년 동기 대비 9.2%, 수출은 27.3% 증가해 전체 판매량은 23.4% 늘었다.
현대차는 작년 하반기 출시한 쏘나타(구형 포함 1만3291대)와 투싼ix(4273대)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다른 차종의 판매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기아차도 K7, 쏘렌토R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미국 조지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내수는 3만3209대, 수출 10만5602대 등 총 13만8811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45.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GM대우 역시 라세티 프리미어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인기를 끌면서 내수가 36.8%(8148대)나 증가해 전체 판매량이 5.9%(4만7200대)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뉴SM5와 뉴SM3가 꾸준히 판매되면서 내수는 작년 동기 대비 75.9%(1만3531대), 수출은 127.9%(6184대) 증가, 전체 판매량이 1만9715대로 89.4%나 늘었다.
쌍용차는 내수 2023대, 수출 2667대 등 총 4690대를 팔아 작년 같은 달보다 98% 증가한 실적을 내면서 회생계획 인가 후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