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월 위기설'에 대해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와 함께 "위기로 전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4월 위기설이 제기됐다.

4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위험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4400억원 어치가 만기도래하며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금까지 제기되는 이슈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리스크(위험)"라며 "관계기관들이 이런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조작국 이슈에 대해 "작년 2월 발효된 미국의 교역촉진법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환율조작국에) 해당하지 않고 기존 종합무역법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위안화가 절상압력을 받겠지만 성장이 둔화돼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성장 둔화와 위안화 약세는 우리 수출과 국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화의 강세에 대해서는 "원화 강세가 수출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한국경제의 구조변화로 인해 수출에 대한 환율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작아졌다"고 답했다.

양대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