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뉴 스타일 코란도 C' 매우 특별한 뒷좌석
상태바
[시승기] 쌍용차 '뉴 스타일 코란도 C' 매우 특별한 뒷좌석
  • 김재훈 선임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08일 08시 00분
  • 댓글 0

2열 '풀 플랫(full-flat)' 바닥공간 확보…17.5도 리클라이닝 편의 강화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선임기자] "넓다" 또는 "좁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공간 개념이다. 자동차 내부 환경에서는 특히 그렇다. 비좁았던 실내는 나보다 마른 체형의 동승자를 만나는 순간 없었던 공간을 선뜻 내놓는다.

차량크기는 상수, 탑승자의 체형과 체격은 변수라는 의미다. 차량 내부로 한정했을 때 대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 객관화 작업이기도 하다.

쌍용자동차가 새로 출시한 '뉴 스타일 코란도 C'(DX)의 뒷좌석은 넓다고 단언할 수 있다. 신장178cm에 체중 78kg의 기자가 뒷좌석에 올라탄 순간 받은 첫 느낌이기도 하다. 

◆ 편의사양? 넣을 건 다 넣었다

서울 역삼동에서 지난 3일 만난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젊은 청년이 흰색 정장을 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서있었다. 깔끔하고 단정했다.

1974년 국내 첫 4기통 디젤 지프로 이름을 올린 '코란도'. 수 십 년 세월을 거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선본 차량은 2013년 4.5세대 코란도를 업그레이드한 5세대다. 뼛속까지 공들여 다듬었다는 얘기다.

   
 

'우리가족 첫 번째 SUV'라고 자평할 만큼 시장 성공에 대한 쌍용차의 자신감은 실제 차량 안팎 곳곳에서 묻어났다.

실내 편의사양은 더 이상 추가할 게 없을 정도다.

신규 디자인한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스티어링휠을 비롯, 소재 패턴을 새롭게 적용했다. 운전자의 조작 편의성 극대화와 감성 품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티어링휠은 운전자의 손에 밀착하도록 인체공학적 설계다. 오디오, 크루즈 컨트롤 등 모든 기능을 손쉽게 조작하도록 구성한 버튼이 눈길을 끌었다.

운전석 통풍시트는 엉덩이와 등받이 부위에 2단계 조절 가능한 통풍 팬을 적용했다. 여름철 쾌적한 승차감을 위해서다.

외관은 역동적인 볼륨감이 강조돼 있다. 쌍용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핵심이랄 수 있는 숄더윙(shoulder-wing) 그릴은 헤드램프와 완벽하게 일체화된 선을 이루며 강인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주간주행등(DRL)에는 11개의 고휘도 LED가 적용됐다. 고급스러운 스타일은 물론 시원스러운 시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18인치 '다이아몬드컷팅휠'은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한 스포크 디자인으로 날렵한 사이드 가니시라인과 더불어 엣지 있는 측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내·외관을 둘러본 기자는 왕복 290km에 달하는 서울~강원도 화전 시승 구간에 몸을 맡겼다. SUV 차량인 탓에 다소 굼뜰것으로 가상했던 가속력은 예상외로 재빨랐다.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e-XDi220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를 발휘한다. 신속한 변속 성능과 매끄러운 주행품질을 자랑하는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동급 SUV 중 가장 경쟁력 높은 파워트레인을 자랑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동급 최대인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을 설정, '출발부터 경쾌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부연이다.

실제 25~40km 저속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 날렵함이 상당했다.

◆ 뒷좌석 리클라이닝 17.5도…"누웠다"

운전습관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겠지만 초중반 가속까지 더디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다. 시속100km이상에서도 가속은 즉각적이었다. 노면소음이 귀에 거슬리긴 했지만 순발력과 바꿨다고 생각하면 억울한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2열을 최대한 느껴보시라"는 쌍용차 관계자의 제안은 서울 출발 약 1시간30분 뒤인 춘천휴게소부터 실행됐다.

   
 

무릎공간은 넉넉했다. 불편함 없이 다리가 꼬일 정도다. 운전석과 조수석 동승자들의 체격이 기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음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이다. 아우디 Q3를 타고 있는 기자의 지인이 "전시장에서 타보니 내 차보다 넓더라"라고 말했을 정도.

공간을 뽑아내기 위해 쌍용차 측이 고민한 흔적은 어렵지 않게 포착됐다.

뒷좌석 리클라이닝(뒤로 젖히기) 각도는 무려 17.5도. 등받이를 최대한 눕히면 '거의 누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몸이 밀착된다. 경쟁 차종들이 16도 안팎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세울 만한 차별화 포인트다.

여기에 코란도 C만의 특장점인 2열 '풀 플랫(full-flat)' 플로어, 즉 평평한 바닥은 장시간 이동에도 안락함을 보장한다. 짐이 많을 경우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어 평평한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판매가격은 옵션 따라 모델별로 2243만~2877만원. 사냐 마냐 선택만 남았다.

 


댓글 0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