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운오리' MC부문, 올해 백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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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운오리' MC부문, 올해 백조로?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0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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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 출시로 반전 기대 VS 경쟁력 문제로 '또 적자'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LG전자(부회장 조성진)의 MC(모바일) 사업부가 올해는 아름다운 백조로 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C사업부는 그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미운오리 취급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LG전자가 신작 스마트폰 G6 런칭과 함께 MC부문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투자자들은 LG전자의 턴어라운드에 한표를 던지는 모습이다. 실제 LG전자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집중적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 연일 상승 중이다.

통상적으로 LG전자의 주가 흐름이 MC사업부의 실적과 동조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올해 MC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LG전자 MC사업부, 'G6' 출시로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

LG전자 MC사업부의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G6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G6가 그간 지속됐던 MC사업부 적자를 축소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G6는 G5와 달리 무난한 디자인에 방수∙듀얼카메라∙무선충전 등 소비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일 것"이라며 "G6 판매량은 G5 대비 2배 이상인 70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 G6가 선전할 경우 MC사업부 턴어라운드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MC사업부 영업적자는 작년 4분기보다 적은 19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성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개 분기(2015년 2분기~작년 4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MC사업부의 실적 우려가 올해는 완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가 부담요인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G6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 여부로 LG전자의 본질적인 기업 가치 접근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가를 보면 안다?...외국인∙기관은 실적 개선에 한 표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듯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줄곧 상승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매수 비중을 높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7일 5만8800원을 기록하며 올해에만 14%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LG전자 주가는 12월 한달 간 15% 가량 올랐다. 올해 1월에는 7%, 2월 들어서도 6% 이상 상승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190만주 이상, 기관 역시 200만주 넘게 LG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만 홀로 LG전자 주식을 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LG전자가 올 한해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현재 주가는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6만6180원 대비 13% 가량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 G6 경쟁력 '글쎄'...올해도 적자 지속될 것

반면 LG전자 MC사업부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올해도 힘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새롭게 선보일 G6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엔 애플이나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다소 부족하단 평가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휴대폰에서 무리한 차별화보다 다수의 고객에게 높은 완성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올해 애플과 삼성 등 경쟁사들이 플렉서블(Flexable) 디스플레이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시장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에서도 애플과 삼성을 따라잡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LG전자 휴대폰의 전 분기 지역별 판매비중(물량기준)을 보면 미국이 54%로 압도적인 상황"이라며 "이곳이 삼성과 애플이 우세한 지역인 것을 감안하면 턴어라운드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가장 주목할 부분은 휴대폰 사업이 얼마만큼 영업적자폭을 줄이느냐"라며 "사업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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