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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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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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원석 기자] 제45대 미국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뉴욕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뉴욕증시가 급락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지난 8일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 온 뉴욕증시는 급기야 21일(현지시간)에는 3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나스닥 지수는 0.89% 각각 올랐다.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은 8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상승장의 원인은 우선 에너지업종의 강세를 들 수 있다. 국제유가가 4% 안팎의 강세를 띤 영향으로 에너지업종 주식은 이날 2.2% 올랐다.

국제유가의 급등에는 산유국들이 가격 부양을 위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역할을 했다.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에 따라 지속됐던 달러 강세가 이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도 상승장에 한 몫을 했다.

이날 주목할만한 거시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던 가운데 연준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재정 투입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기여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피셔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낮은 생산성 때문에 어려움에 놓여 있다면서 "재정을 투입하는 정책은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 잠재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정확대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강조하며 10년동안 1조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나 주정부, 또는 지방정부의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정책이다.

트럼프의 이같은 재정지출 확대정책은 최근 뉴욕증시 상승의 원동력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불확실성 때문에 주식시장이 급락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는 게 트럼프가 추진할 정책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날 유럽의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는 0.56%,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지수는 .19%,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0.03% 각각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3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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