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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셀트리온의 주가가 '트럼프 효과'로 비상의 날개를 펼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약가를 시장 경쟁에 맡겨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부문의 실적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셀트리온은 전거래일 대비 2.14% 오른 10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트럼프 당선으로 주가가 5.47% 하락했지만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당선인의 제약 산업 정책 방향에 부응한다는 평가다.
트럼프 당선인은 저가의 의약품 수입을 확대해 의약품 가격을 내리겠다는 입장인데 이달 말 셀트리온이 미국에 출시하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오리지널 약 '레미케이드'와 비교해 15% 가량 싸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램시마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처음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 길이 열린 것이다.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은 건 노바티스 자회사인 산도스의 '작시오'에 이어 두 번째다.
램시마로 인해 셀트리온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약가를 시장 경쟁에 맡기는 제약 산업 정책을 줄곧 주장했다"며 "램시마는 약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셀트리온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공급 계약량은 전년 대비 8.7%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판매가 내년부터 본격화돼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당선인이 의약품 가격을 자율 경쟁에 맡긴다는 입장이라 램시마의 미국 출시를 앞둔 셀트리온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