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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강승만 기자] 이달 들어 국내 자동차업계가 앞다퉈 연말 프로모션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달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제공했던 할인 혜택을 연장하는 등 사실상 한 달 앞당겨 연말 마케팅을 진행하는 업체도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파업 여파 등으로 내수 판매가 감소하자 다양한 프로모션 정책으로 수요를 견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의 경쟁적인 프로모션이 해가 바뀌는 시점에서 재고 소진과 신차 판매 확대 등을 위한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 국내 자동차 업계 11월 할인 프로모션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신형 '그랜저(IG)' 모델 사전 계약을 시작하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진행 중이다. 선수금 20%를 지불하면 3~7%할인과 36개월, 48개월,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2017년형 '쏘나타'는 50만원 할인이나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받을 수 있다. 1.9% 금리에 48개월 할부, 2.9% 60개월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그랜저HG' 모델의 할인폭은 더 크다. 7% 현금할인, 30·48·60개월 특별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정부 주관 쇼핑관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를 이어가기 위한 '기아 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모닝', 'K7', '스포티지', '니로' 등 12개 차종에 대해 선착순 1만여대에 대해 2~10%를 할인한다.
기본 할인 혜택과 중복 적용은 불가능하다. 기본 할인 혜택은 모닝의 경우 100만원 할인 또는 60만원 할부와 1.5% 60개월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K3'와 'K5'는 50만원 할인을 받거나 연 1.5% 저금리 할부를 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12월 연말 할인혜택을 한 달 앞당겼다. 이달 '미리 만나는 쉐보레 크리스마스'를 진행해 차종에 따라 최대 460만원의 현금할인과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달부터 연말까지 2016년형 '아베오'·'크루즈'·'올란도'·'트랙스' 등 4개 차종을 구입시 취득세 7%와 자동차세 1년치를 할인해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1월에 'QM3'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25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M3'(2016년형)는 현금 구입시 7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QM6'는 기간에 따라 연 4.5~6.5% 저리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SM6'는 15년 연속 판매서비스 만족도 1위 기념으로 할인 50만원을 추가 제공한다.
쌍용자동차도 코리아세일페스타 종료 이후 자체적으로 '앵콜! 쌍용 세일 페스타(SSF)'를 진행한다. '티볼리'와 '렉스턴 W', '코란도 스포츠' 등 레저용 차량(RV) 전 모델 가격을 3~7% 할인 판매한다.
총 2000대 대상으로 선착순 진행한다. '코란도 C'를 일시불이나 정상할부로 구매할 경우 선착순 700명에게 등록비 전액을 지원해 주는 등 차종별로 총 2000명에게 3~7%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 혜택과 함께 관심 모델 이슈, 구매자 평가도 살펴야
이 같은 업계 프로모션에 대해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이정주 회장은 "업체는 할인행사로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지만 재고 모델이나 신차 출시 예정 모델의 할인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며 "구입 전에 해당 차종과 모델에 대해 소비자가 충분히 알아보고 구매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현대자동차가 차량 결함 문제를 은폐했다는 내부 고발 사례에서 보듯, 업체는 차량 결함 인정이 판매감소로 이어질까 우려해 이를 잘 인정 않아 구입 후 곤란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신차 구입 전 해당 모델의 차량 결함이나 안전·주행 옵션 오류 여부에 대한 앞선 구매자의 후기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