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BC카드, 지급결제 기술로 동남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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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BC카드, 지급결제 기술로 동남아 '승부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17일 0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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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미얀마-BC카드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 '발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하나∙BC카드가 소액대출 사업이 아닌 카드 지급결제 프로세싱 기술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카드∙캐피털사가 동남아 시장에서 자동차 할부와 소액 대출 분야을 집중 공략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글로벌 카드사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카드 결제 관련 전문회사인 '알리엑스'와 제휴 계약을 맺고 중국, 일본,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금융기관과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4월에는 중국 길림은행과 카드 프로세스 업무협약을 체결, 인도차이나반도와 중국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5월에는 미얀마 유일 결제 네트워크 제공 기업인 'MPU'와 카드 프로세스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카드는 이 협약을 통해 카드 비즈니스 수행을 위한 시스템과 노하우를 MPU에 제공하고 해외 카드 지급결제 프로세싱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사는 테스크포스팀(TFT)을 통해 업무추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MPU는 23개 회원사 은행을 대상으로 공동결제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카드의 기술력이 합쳐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를 걸고 있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의 합작법인인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MTI)를 개소했다. 자사 지급결제 프로세싱 기술을 수출해 '인도네시아판 BC카드'를 설립하게 된 것.

합작법인은 내년 2분기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프로세싱 업무 수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서 BC카드는 만디리은행의 매입 프로세싱 전문사 선정 입찰에서 글로벌 기업 10여곳과 1년 넘게 경쟁한 끝에 2014년 7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어 지난해 9월 합작사 설립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거뒀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개소식에서 "우수한 지급결제 솔루션을 통해 현지 가맹점과 신용카드 회원에게 다양한 부가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BC카드는 현지 법인 인력을 빠르게 충원해 현재 50명에서 향후 400여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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