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업계 불황 속 르노삼성 신차효과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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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 불황 속 르노삼성 신차효과 '방긋'
  • 강승만 기자 eco@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16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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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선전으로 생산·내수 대폭 증가…현대·기아차 '주춤'
   
 

[컨슈머타임스 강승만 기자] 생산·내수·수출 등 국내 자동차 업계 주요 지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QM6' 등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르노삼성 실적 견인의 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맏형'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점유율 60%선을 내주며 허덕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 현대·기아차, 국내 점유율 50%대 하락

15일 자동차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생산 대수는 34만74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대수가 각각 14만4677대, 11만10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21.8% 감소했다.

내수도 14만8078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10.0%감소했다. 수출은 현대차의 경우 9만326대로 지난해보다 9.4% 감소했다. 기아차도 지난해보다 26.6% 줄어든 6만9009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전체 수출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11.8% 줄어든 33억7000만달러(약3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하면서 최초로 월간 점유율이 50%대로 추락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 두 업체의 지난달 국내 시장 점유율은 58.9%이다.

지난 2000년 현대차 그룹이 출범한 이후 점유율이 60%이하로 내려가기는 처음이다. 올해 초 만해도 70%를 넘던 점유율은 10개월 사이에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전반기 개별소비세 인하종료로 인한 소비 부진과 잇달은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늘었다. QM6 등 신차를 선보인 르노삼성은 지난달 생산(2만3220대) 42.2%, 내수(1만3254대) 89.0%, 수출(1만4714) 13.9%가 증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에 이어 신형 모델 QM6, 'SM6'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한국GM 5만3862대 생산 소폭 감소

최근 신형 '올 뉴 말리부'를 내놓은 한국GM은 5만3862대를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4.2%) 감소하는데 그쳤다.

수입차 점유율(15.9%)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만4994대 판매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24.22%)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3만7285대 판매한 BMW는 점유율(20.07%)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하락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르노삼성의 선전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차종을 생산한 '신차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달 22일 신형 '그랜저' 출시를 앞둔 현대는 지난 6개월간 신차 출시가 없었고 파업 여파로 생산과 판매에서 부진을 겪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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