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터'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거머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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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터'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거머쥐나
  • 강승만 기자 eco@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13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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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 7만8115대 아반떼 이어 2위…"불황 속 창업 영향"
   
 

[컨슈머타임스 강승만 기자] #. 지난해 30년 넘게 사무직으로 근무한 회사에서 정년 퇴직한 A씨는 그 동안 타고 다닌 승용차가 있지만 최근 포터를 마련했다. 관련분야로 구직활동을 해보았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던 A씨는 소형트럭을 구입한 후에야 지역의 한 물류업체에 배송직으로 재취업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소형트럭으로 자리매김한 포터 판매가 순항하며 올해 베스트셀링카 유력 후보로 올라왔다. 포터판매를 경기와 연관해 풀이한 '포터지수'에 따르면 경기침체를 입증한 것이다.

현대자동차 '포터'가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실적에서 수 차례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1월, 3월, 9월 등 수 차례 월별 및 누적 판매에서 1위를 기록했다.

3월에는 1만214대가 팔리면서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 9월 등 수 차례 월간 판매 1위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를 포함한 10월까지 누적 판매 7만8115대로 아반떼(7만8253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1위에 올랐던 쏘나타는 6만9039대가 판매돼 3위에 머물렀다.

올해 9월까지 총 5만4689대가 판매돼 누적판매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차로 불리는 아반떼보다 2500여대 더 많이 판매됐다.

2004년 이후 12년 만의 노조 전면파업, 유로6 기준(유럽연합이 정한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단계) 적용 등 악조건으로 지난 9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1% 줄어든 4434대를 판매했지만 누적 판매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이다.

하반기 판매 부진은 지난달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다양한 프로모션에 힘입어 6679대를 판매하면서 극복하는 모양새다.

자동차 업계에선 포터의 판매증가를 불황의 지표로 여겨왔다. IMF 이후 지속중인 장기 경기 불황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늘었고, 이를 생계형 소형 트럭시장 대표주자인 포터 수요 증가 요인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포터 판매가 전체 자동차 모델 중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은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는 연간 판매량 9만9743대를 기록하며 10만대 판매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 불황에 잘 팔리는 차 포터

지난달 포터 누적판매는 7만8115대로 현재 판매 추세라면 지난해 수준의 판매성과를 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유력한 '베스트셀링카'후보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차례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린 1위 아반떼(7만8253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포터지수에 따르면 생활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가 '최악'임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황 속에 베이비붐세대 퇴직 등으로 창업하는 사람이 늘면서 트럭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간 포터 판매 대수는 2011년 9만9453대, 2012년 8만7308대, 2013년 9만2029대, 2014년 9만5698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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