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이준호 '특허 침해' 카카오 vs. NHN엔터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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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이준호 '특허 침해' 카카오 vs. NHN엔터 '으르렁'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10일 0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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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업 파트너 돈독한 관계 '균열' 조짐…법적 분쟁 위기
 ▲ 김범수 카카오 의장(왼쪽)과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가 지적재산권(IP)을 사이에 두고 으르렁 대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콘'이 NHN엔터테인먼트의 '프렌즈팝'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과거 NHN 사업파트너로서 돈독한 관계를 맺었었던 터라 이번 논란으로 사이가 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2건 지적재산권 분쟁 진행 중

9일 포털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5일 'Match(매치)-3 퍼즐게임'(퍼즐 3개를 일렬로 맞추는 게임) 프렌즈팝콘을 출시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이다. 지난 3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스테이지 누적 플레이 수 약 71억건, 누적 플레이 시간 약 62년 등 국내 모바일 퍼즐게임의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8월 NHN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와 계약을 맺고 출시한 프렌즈팝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프렌즈팝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사업파트너로서 유감스럽다"며 카카오 측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법적 대응 여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남궁훈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은 "프렌즈팝콘은 매치3 게임방식으로 역할수행게임(RPG)과 같이 하나의 장르"라며 "프렌즈팝은 전형적인 매치3 게임방식에 (자사의 IP인) 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게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장르적 특성상 비슷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프렌즈팝콘만의 새로운 요소가 많다"며 "NHN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서에도 출시 후 3개월이 지나면 카카오가 다른 회사와도 동종 계약이 가능하다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프렌즈팝 디자인 제작에 카카오도 참여했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는 아니라는 것이 카카오 측 설명이다.

양사의 지적재산권 분쟁은 또 있다.

지난 5월 NHN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가 '카카오 게임하기'에 사용되는 '친구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술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해 왔다며 사용중지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특허 무효 심판 대응 방침을 밝혔다. 내년 초 1심 판결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NHN엔터 '프렌즈팝'(왼쪽)과 카카오 '프렌즈팝콘'

◆ NHN엔터 '유감' 카카오 '신뢰도 바닥'

친구 API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맺은 친구 중 특정 게임을 설치한 친구 리스트를 파악해 게임 성적 랭킹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1년 친구 API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지난해 한국∙미국∙일본 등에서 최종 등록을 마쳤다.

과거 NHN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에서 모바일 게임 사업파트너로 돈독한 관계였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사이가 틀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건에 대해 소송이나 법적 대응은 고려하고 있지 않았던 상황"이라며 "내부 논의 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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