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택시 '모바일 호출' 서비스 통신∙IT '대격돌'
상태바
내비∙택시 '모바일 호출' 서비스 통신∙IT '대격돌'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16일 07시 4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치기반 빅데이터 수집∙활용 가능성 '무한대'…포털 가세 경쟁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통신사와 포털 간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경계가 글로벌 모바일 열풍에 허물어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KT, 카카오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경우 네이버와 LG유플러스가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콜택시 앱' 부문도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각 업체들간의 신경전이 불을 뿜고 있다.

◆ 카카오∙T맵, 택시 앱 시장 경쟁 우위

위치기반 O2O 서비스 시장이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15일 앱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9월 '구글플레이 네이버지도' 이용자 수는 737만명으로 1위다. '구글지도'(520만명), '다음지도'(303만명)가 그 뒤를 이었다. 카카오의 지도서비스 사용자는 네이버에 뒤지지만 '카카오택시' 가입자 수 859만명으로 위치정보 기반이 탄탄하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카카오의 카카오택시가 콜택시 앱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하루 평균 최대 70만건의 콜을 받고 있으며, 출시 후 올해 9월까지 누적 콜 수는 2억건을 넘었다.

지난해 4월 SK플래닛이 출시한 'T맵택시'는 올해 4월 SK텔레콤이 사업을 넘겨받아 최대 10% 요금할인 이벤트를 펼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택시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교통 앱 순위에서 T맵택시는 올해 초 50위권에 머물다 이벤트 진행 후 지난 3월 중반 3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3월 말까지 10위권을 유지하던 T맵택시 다운로드 순위는 4월 다시 하락하다 3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다운로드 500만건을 넘은 '넘사벽' 카카오택시를 견제하기 위해 또 다른 선수 네이버가 등장했다. 네이버는 최근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해 자사 모바일 지도 앱(네이버 지도)에서 콜택시 서비스 기능을 강화, 모바일 택시 앱 시장 경쟁에 나섰다.

 ▲ 네이버 택시 호출 서비스 화면

'네이버택시'는 카카오택시나 T맵택시와는 달리 앱에서 택시를 호출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택시를 자동으로 검색해 배차해주는 서비스로 유선상으로 택시를 부르는 방식이다. 서울 지역 한정 제공이지만 향후 대상 지역을 늘려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콜택시 서비스는 '네이버 지도' 이용자 편의를 돕기 위한 단순한 부가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통신사와 포털의 택시 앱 시장에는 강원도 춘천, 원주와 경남 진주, 세종시 등 지방자치체가 개발해 출시한 토종 모바일 택시 앱의 틈새 공격도 산재해 있다.

◆ 내비 앱 시장 3~5파전 양상

통신사와 포털의 내비게이션 앱 서비스 경쟁도 3파전을 넘어 4파전, 5파전으로 치열해지고 있다.

KT(올레내비), SK텔레콤(T맵), LG유플러스(U내비)는 각각 경쟁사 고객들에게도 내비게이션 앱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울러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네이버내비', '카카오내비'를 출시해 내비게이션 앱 서비스 경쟁에 가세, 관련 시장 '대격돌'이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는 "모바일 위치기반의 택시 호출 앱과 내비게이션 앱 서비스는 많은 이용자들의 이동 경로 빅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는 서비스라는 점이 특징"이라며 "때문에 이통사와 포털은 위치기반 O2O서비스인 택시 앱이 사물인터넷, 커넥티드카 등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포석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신사의 비통신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포털과의 동일 분야 경쟁 또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