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노리는 보험사…이색상품 '눈길'
상태바
틈새시장 노리는 보험사…이색상품 '눈길'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04일 07시 2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웨딩보험을 아시나요?" 규제 완화로 라인업 다양화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성장률 정체에 부딪힌 국내 보험사들이 웨딩·드론보험 등 이색 상품을 출시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보험상품 개발 자율화 정책에 힘입어 보험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입 추이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붕어빵 보험'에서 탈피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는 차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월 결혼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보장하는 '웨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결혼식 또는 신혼여행 취소 등 다양한 범위의 손해를 종합적으로 보장해 주목 받았다.

주요 담보로는 △결혼식장 파손 △결혼당사자 사망 △전염병 등으로 인한 결혼식 취소 △결혼 의상 손상 △예물 화재·도난으로 인한 손해 △신혼여행 출국 실패 △여행중단으로 인한 숙박비용 손해 등이다.

웨딩박람회 등에서 신혼부부의 관심을 받았던 이 상품은 출시 9개월만에 800여건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롯데손보는 삼성화재와 함께 국내에서 펫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다. 롯데손보가 지난 2013년 출시한 '롯데마이펫보험'은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가입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의 수술∙입원 때 의료비를 담보하는 '수술입원형 상품'과 통원진료까지 추가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으로 구성,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상품은 출시 첫 해 591건이 판매됐고, 11월 현재까지 2350건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 1위' 삼성화재도 애견의 상해∙질병 치료비와 배상책임을 보장하는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을 판매 중이다.

가입된 애견이 타인이나 타인의 동물을 다치게 하면 사고 1건 당 100만원, 1년에 최대 500만원이 지원된다. 진료비, 치료비, 입원비, 수술비는 물론 응급실 한방치료까지 보험이 적용된다.

   
 

그런가 하면 현대해상은 지난 2월 드론(drone∙무인기)이 사고로 파손되거나 조작 오류로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 보장해주는 '하이드론보험'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정부가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드론이 '신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업계 관심을 톡톡히 받은 상품이다. 납입금에 따라 최대 10억원까지 보상 가능하고 드론을 담보로 각종 특별약관에도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단체보험으로 설계돼 개인은 가입할 수 없다.

KB손해보험도 7월 드론 전문기업 '헬셀'과 손잡고 '드론배상책임보험'을 판매 중이다. 현대해상 같은 전용 상품이 아니라 기존 영업배상 책임보험에 특약 형태로 드론 피해를 보상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보복 운전' 피해를 대비할 수 있는 '차도리 에코 운전자보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상품은 상대방 운전자가 가입자에게 보복운전 행위를 범해 형법상 특수폭행, 협박, 손괴, 상해에 따른 공소제기∙기소유예에 휘말린 경우 피해를 보장해준다.

아울러 자동차사고 변호사 선임비용 한도를 최고 1000만원으로 상향조정해 형사적 책임부분의 보장을 확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