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페이' 삼성·네이버·카카오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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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페이' 삼성·네이버·카카오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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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알리바바 등 해외 서비스 약진…"혁신기술 도입 필요"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구글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페이'가 국내 진출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삼성∙네이버∙카카오 등 기존 '페이 서비스'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자금력과 신기술로 무장한 안드로이드 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점유율을 둘러싼 시장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애플 페이', '알리 페이' 등 해외 업체들 역시 약진하고 있는 상태라 국내 기업들의 존폐는 '서비스 차별화'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안드로이드 페이' 출시 임박…삼성∙네이버∙카카오 대책은?

7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 본사 직원들은 국내 카드사들과 안드로이드 페이 서비스 관련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안드로이드 페이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최근 구글이 안드로이드 페이에 한국어를 새로 추가했다는 소식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기존의 비자 '체크아웃'이나 마스터카드의 '마스터패스' 계정을 안드로이드에 연동시켜 수십만여 곳의 쇼핑몰에서 스마트폰 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점유율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안드로이드 페이가 보편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의 국내 진출이 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기존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분주해진 상황이다. 안드로이드 페이뿐 아니라 '애플 페이', '알리 페이' 등 해외 업체들이 국내에 발을 들이면서 각 사별 차별화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삼성 페이', '네이버 페이', '카카오 페이' 3곳이 두각을 보이며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 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이외에 마그네틱 보안전송(MST)을 지원해 호환성에서 우위를 차지 중이다. 이 기술을 통해 대부분 오프라인 가맹점이 보유 중인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타사 대비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또 삼성전자는 자사 기기에서만 삼성 페이를 쓸 수 있었던 기존 방침을 버리고 안드로이드 폰은 물론 '아이폰'에서도 사용 가능한 온라인 전용 서비스 '삼성 페이 미니'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신제품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로 인한 홍채인식 결제 인프라 마련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삼성 페이로서는 우선적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다.

네이버∙카카오 페이는 자사 포털 회원들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 최대 검색 포털 네이버가 선보인 네이버 페이는 시작 단계부터 가입자 1500만명을 확보한 거대 서비스로 출발했다. 네이버 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21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 페이는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가입자들에게 우선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네이버 서비스 안에서 쇼핑하거나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예약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카카오 페이는 3800만명의 가입자를 자랑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내에서 쉽게 가입하고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 "간편 결제 서비스, 새 기술 도입 필요"

카카오는 '카카오 페이 청구서'를 통한 공과금 납부, 자동결제, 공인인증서 없이 스마트폰 인증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기능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내놓으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페이의 한국 서비스는 세부적으로 거론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짧게 말했다.

전문가들은 간편결제 서비스에 새 기술들이 적용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학계 전문가는 "기존 간편결제 기업들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며 "얼굴로 본인 인증을 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로그인 하는 것만으로 간편결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적용 가능한 기술은 무궁무진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간편결제 사용자 개개인의 일상에 맞춘 연계 서비스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금융∙여행 등의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쇼핑할 때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실수요자를 끌어들이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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