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도 '뚝딱'…분양시장 1순위 마감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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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도 '뚝딱'…분양시장 1순위 마감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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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 앞서 숨죽인 매매시장과 대조…"실수요 청약열기 여전"
   
▲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3차' 견본주택 내부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지난 주 실시된 주요 건설사 아파트 청약에서 1순위 마감 사례가 잇달아 나왔다.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매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과 대조를 이룬다.

오는 3일로 예고된 부동산 대책 강도가 온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열기가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은 지난달 27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35.4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35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522명이 모였다. 84㎡A(226가구) 타이이 37.3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진행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3차'도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2차는 805가구 모집에 총 1510명이 청약했고 3차는 725가구 모집에 1524명이 청약을 넣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 수암'은 지난달 26일 실시된 1순위 청약에서 올해 울산시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254가구 모집에 2만7984명이 모여들면서 평균 110.1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84㎡A타입(142.91대 1)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영등포구에서 공급하는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는 같은 날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 52.4대 1을 나타냈다. 6개 주택형 모두 1순위 당해 마감됐다. 282가구 모집에 1만4778명이 청약했다. 최고경쟁률은 59㎡A(151대 1)에서 나왔다.

대우건설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19.5대 1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단지는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원곡동 소재 재건축 아파트 3곳을 통합한 단지다. 총 4030가구(48~84㎡) 중 1171가구를 일반에 분양하는데 총 2만2828명이 청약했다.

금호건설 시공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 역시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평균 5.8대 1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당해 마감됐다. 총 335가구(59㎡)를 모집하는데 1971명이 청약에 나섰다. 최고 경쟁률은 38가구를 모집한 전용 59㎡B(7.2대 1)에서 나왔다.

한미글로벌 '방배마에스트로' 아파트(118가구)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4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109대 1 수준이었다. 오피스텔은 9대 1 경쟁률로 청약 완료됐다. 방배마에스트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건립되는 주상복합단지다.

건설사들은 오는 3일 나올 부동산 정책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규제 초입 단계인 만큼, 대책 강도가 급진적일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시장도 내년까지는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물량을 받아줄 여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가구 수는 7만6168가구다. 이달에도 전월 수준인 7만5388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지난 1~9월 평균 분양물량의 2배 수준이다.

1~9월 월간 평균 분양 가구수는 3만1443가구였다. 1월(7696가구)에 가장 적었고 5월(5만3944가구)에 가장 많았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관리지역이나 투기 과열 지역에서 분양 예정이던 건설사들은 일정을 미루면서 눈치 보는 분위기"라면서도 "부동산 대책이 분양권 전매 제도 강화처럼 약한 단계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시장 활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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