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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사태'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 |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으로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최순실 사태를 부분 인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업의 직접적 가치와 무관하게 변동되는 테마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련주로 분류되는 우리들휴브레인은 대통령 사과문 발표 전날인 지난 24일 1만400원에서 전날 1만3700원으로 31.7% 급등했다. 계열사인 우리들제약도 같은 기간 1만3900원에서 1만8550원으로 33.5% 상승했다. 바른손도 1만8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37.3% 올랐다.
우리들휴브레인과 바른손은 각각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가 연관된 회사와 문 전 대표가 근무한 로펌이라는 이유로 문 전 대표 테마주로 분류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테마주도 상승했다. 안 전 대표가 만든 안랩은 같은 기간 6만2700원에서 6만5900원으로 5.1% 올랐다. 다믈멀티미디어도 6060원에서 6860원으로 13.2% 솟구쳤다.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야권 대선주자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옮겨져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EG는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1만6000원에서 1만1850원으로 25.9% 떨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이 사과문을 발표한 지난 25일 주가는 장 마감 직전 급락해 전날 대비 19.7% 내렸다.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언급되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테마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 사무총장 외조카가 회사 대표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주로 분류되는 지엔코는 같은 기간 5840원에서 5020원으로 14% 하락했다. 에쓰씨엔지니어링도 3825원에서 3760원으로 1.7% 떨어졌다.
정치테마주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시장에서는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직접가치보다 외부 이슈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투자 결정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