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BC카드·기은, 공기업 '공짜 여행' 지원...내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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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BC카드·기은, 공기업 '공짜 여행' 지원...내막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10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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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마일리지로 해외 여행시켜 줘…권익위 권고 '무시'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KB국민카드와 BC카드, IBK기업은행이 한국전력공사·남동발전·한국전력기술 등 공기업 직원들의 해외 여행비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014년 공기업∙공공기관에 대해 법인카드 마일리지에 따른 해외 여행 경비 지원을 금지한 터라, 해당 카드사들도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감사원과 한전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관 직원들은 권익위 권고 조치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경비부담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

앞서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4월 이전까지 산업부 소관 공기업 직원들의 공짜 해외 여행이 33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2014년 4월 권익위는 법인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신용카드사 부담으로 해외 여행을 가는 행위를 금지하라는 권고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KB국민카드는 한국전력에 1회, 기업은행은 남동발전에 2회, BC카드는 한전기술에 2회씩 해외 여행 경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카드는 한전 영업처 소속 A씨에게 스페인 여행 비용을 지원했다. 기간은 2014년 9월26일부터 10월5일까지였다.

기업은행은 같은 해 6월 남동발전 직원 2명의 베트남 여행비를 부담했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남동발전 직원 4명에게 추가로 베트남과 중국을 여행을 지원했다.

BC카드는 2014년 11월 7~14일 한전기술 주식금융팀 직원 3명이 다녀온 크로아티아 여행비를 지원했다. 작년에는 직원 3명이 7월 4일부터 11일까지 동유럽을 공짜로 다녀왔다.

이에 대해 해당 카드사들은 "법인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이벤트"라고 해명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실적 우수기업에 대한 지원 차원"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남동발전과 별다른 관계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며 "남동발전이 법인카드를 많이 이용한 우량 고객이어서 이벤트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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