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조' 넷마블 상장 코앞…'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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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조' 넷마블 상장 코앞…'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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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심사 돌입 내년 초 윤곽…신작게임 통해 글로벌 진출 가속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게임업계와 증권가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말 대규모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국내∙외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1조 클럽' 넷마블, 내년 초 코스피 상장 전망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주권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영업일 기준 45일 이내 심사 결과를 통보 받게 된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 절차를 진행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르면 내년 초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상장이 완료된다면 넷마블게임즈는 게임사로서는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에 이은 3번째 코스피 상장사가 된다. 금융업계는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이 10조원, 공모 규모는 2조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시가총액 규모가 10조원이 넘는 게임사는 아직 없다. 엔씨소프트가 6조2717억원으로 가장 높고 컴투스가 1조3188억원, NHN엔터테인먼트가 1조1524억원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729억원을 달성해 넥슨에 이어 '1조 클럽'에 가입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67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1, 2위를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무난하게 2년 연속 1조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상장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신작 게임들을 발표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게임 외적으로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저작권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게임즈의 새 개발작은 '리니지2:레볼루션'이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유명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IP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이다. 원작의 개성을 살리며 오픈필드와 대규모 공성전을 모바일에서 구현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자체 IP도 강점이다.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은 아시아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며 인지도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 2분기 넷마블게임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에서 58%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넷마블게임즈는 세븐나이츠 아트북과 콜렉션 카드, 모두의마블 보드게임, 피규어인형 등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세븐나이츠 아트북은 발매 14일 만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넷마블게임즈는 올 11월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 메인스폰서로 참가해 전 세계 게임 소비자들을 상대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출전 규모는 B2C관 100개 부스로 알려져 있으며 대규모 부스를 통해 자사 모바일게임을 효과적으로 알릴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 업체는 행사 기간 동안 전시장 외벽, 근처 건물, 계단, 통로 등에 대형 배너를 부착할 수 있다. 또한 호텔, 도로변 옥외 광고 자리 등 주요 광고 지점에도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 "글로벌 게임시장 경쟁력 키울 것"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본래 넷마블은 글로벌 도약을 하는 시점에 기업공개(IPO)를 하려고 했었다"며 "이번 IPO로 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규모와 속도 경쟁에 대응해 넷마블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호서대 게임학과 김경식 교수는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11년부터 방준혁 의장 복귀 이후 쇄신을 통해 모바일게임에 대한 경쟁력을 잘 닦아왔다"며 "앞으로도 신작개발이나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국내 모바일게임이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홍보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향후 넷마블게임즈의 성공을 통해 다른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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