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롯데·현대 '홈쇼핑' 패션사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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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롯데·현대 '홈쇼핑' 패션사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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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브랜드 경쟁적 도입…SK네트웍스, 현대 품으로?
   
▲ (왼쪽부터) CJ오쇼핑 앤드류마크, 크리스찬라크루와 FW 시즌 화보컷.

[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업체들 사이에 패션시장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전운'이 감지되고 있다.

경쟁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가 하면 관련 사업 분야 확장에 신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물러섬 없는 행보를 잇고 있다.

특히 '한섬'을 앞세운 현대백화점그룹은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의지를 밝히고 있어 경우에 따라 업계 지각변동도 예고되고 있다.

◆ 홈쇼핑업계 패션브랜드 론칭 '럭셔리 畵'

5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오쇼핑은 프리미엄 패션 부문에 힘을 싣고자 '앤드류마크', '장미셸 바스키아' 등 10여개의 유명 프리미엄 브랜드를 단독으로 론칭했다.

럭셔리한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전체 패션 카테고리 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비중을 기존 8%에서 22%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CJ오쇼핑은 단독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지난달 6일 'VW베라왕'을 첫 론칭했다. 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VW베라왕 브랜드로 패션부분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시작한 CJ오쇼핑은 올 FW시즌을 맞이해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규모로 론칭한다는 방침이다.

CJ오쇼핑이 내놓을 브랜드는 해외 직구로만 구입할 수 있었던 앤드류마크와 골프의류 장미쉘 바스키아, 프랑스 왕실 디자이너 출신 '크리스찬 라크르와' 등 10여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패션분야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소비자를 잡기 위한 상품의 다양성과 차별화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최근 최고급 소재의 캐시미어, 밍크 등을 이용한 LBL 코트를 론칭 판매하며 110억원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조르쥬레쉬', '샹티', '다니엘에스떼' 등 프리미엄 패션브랜드를 연이어 런칭하며 패션 부문 차별화와 고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의 올해 상반기 단독 패션 브랜드 매출은 600억원이다. 이는 전체 패션 매출 중 15~20%를 차지하는 값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K네트웍스가 내놓은 패션부문 인수를 검토 중이다. 패션업계 5위 사업체 SK네트웍스는 현재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 'DKNY', '클럽모나코'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 패션업계는 '불황'…대기업 홈쇼핑은 '날개?'

이처럼 홈쇼핑 업계가 패션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국내 패션업계는 불황을 면치 못하고 브랜드 사업을 정리하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경우 지난 7월 남성복 '엠비오', 핸드백 브랜드 '라베노바'를 각각 철수시키고 '에잇세컨즈'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내부 결정했다. LF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천천히 정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제조사인 패션업체와 대형 유통사인 홈쇼핑업체는 각각 규모, 구조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홈쇼핑 업체가 패션 브랜드를 갖게 되면 제조사에게 없는 유통력이 바탕이 되므로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때문에 홈쇼핑 업체로서는 패션사업을 확장할수록 수익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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