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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폰서·수사무마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 |
KB투자증권, 임원 '스폰서 검사' 접대 논란…"부적절한 처신"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KB투자증권의 정 모 전무가 김형준 부장검사를 접대한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예상된다. 접대 시기는 검찰의 KB투자증권의 블록딜(시간 외 주식 대량매매) 수사가 이뤄지던 시점이라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다.
22일 검찰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지난 20일 KB투자증권 정 전무를 소환 조사했다. 정 전무는 김 부장검사에게 대가성 접대를 하고 수사 동향을 파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아 KB투자증권의 블록딜 비리를 수사했었다. 사건은 임직원 2명이 개인 비리로 구속기소 되는 것으로 일단락났다.
정 전무가 김 부장검사에게 고액의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시기는 김 부장검사가 해당 수사를 맡기 전후다. 정 전무는 작년과 올해 서울 강남구 고급 술집에서 김 부장검사를 5차례에 걸쳐 만났다.
정 전무는 지난 2014년 KB금융지주 상무로 근무하기 전 검사로 재직했다.
특히 검찰 출신인 정 전무가 민감한 시기에 사건을 수사한 김 부장검사를 만났다는 점은 의심을 살 만큼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B투자증권 정 전무의 접대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시기가 부적절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정 전무와 김 부장검사는 대학 동창이고 고시 공부를 함께 한 친구 사이로 술자리의 직무 관련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