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스타' 넥슨·넷마블 합심? '따로 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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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스타' 넥슨·넷마블 합심? '따로 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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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B2C관 첫 조기 매진…"효과적 게임 홍보 고민"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정체에 빠진 국제 게임전시회 '부산 지스타'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모바일게임을 필두로 대규모 시연행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기존 지스타와는 다른 새로운 전시환경이 소비자들을 대거 몰고 올 것이란 기대가 팽배하다.

지난 행사들에 비해 게임 업체들의 참여도가 높아진 반면 불참을 결정한 게임사들도 적지 않은 상태라 흥행 실패 우려도 교차하고 있다.

◆ 넥슨∙넷마블 등 '모바일게임'에 중점…기존 운영방식 바뀌나

22일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스타 2016의 B2C 부스가 조기 마감됐다.

지스타 B2C관이 조기 매진된 것은 지난 2012년 지스타가 민간에 이양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지스타는 규모 면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총 35개 국가, 20만8000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에 다녀갔으며 참가 업체∙부스의 숫자도 늘었다.

올해 전시회에서 넥슨은 계열사들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400부스를 신청했다. '물량 공세'를 통해 출시를 앞둔 모바일∙온라인 게임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항해 넷마블게임즈와 웹젠, 룽투코리아, 소니 등이 각각 100부스를 신청해 자사 신작게임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지스타는 국내 게임 매출 2위인 넷마블게임즈에게 5년 만의 복귀 무대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번 행사의 메인 스폰서도로도 지원해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게임사들의 대규모 참가가 그동안 제기돼 왔던 지스타의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스타는 미국 'E3'나 독일 '게임스컴' 등 해외 게임전시회들에 비해 볼거리가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형적 확장만 거듭할 뿐 기존 운영방식에 변화가 없어 지스타 만의 특징이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게임쇼 '차이나조이'에 비해 B2B관에서의 계약율도 낮은 편으로 알려졌다.

게임 업체 '빅3' 중 1곳인 엔씨소프트가 아직까지 지스타 참가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심각성을 방증한다. 지난해 메인 스폰서였던 네시삼십삼분도 올해는 B2C관에 참석하지 않고 B2B관만을 운영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라이엇게임즈 등 외국계 게임회사를 비롯해 네오위즈게임즈, 선데이토즈 등의 업체도 올해 지스타에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전문가들은 올해 지스타의 성패는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전시 환경을 선보일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작은 화면에서 즐기는 모바일게임으로는 게임축제에 어울리는 볼거리를 제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다는 점에서 기존과 다른 모바일게임 전시 환경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 "풍성한 볼거리 위해 준비에 철저할 것"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는 넷마블게임즈가 참관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게임들을 선보이는 첫번째자리"이라며 "출품할 라인업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게임들을 알릴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측은 앞으로 남은 약 2개월 동안 준비에 철저하겠다는 입장이다.

K-iDEA 관계자는 "B2C 참가신청이 국내·외 게임 업체들의 성원에 힘입어 조기마감 됐다"며 "B2B 부스 참가 신청도 곧 마감될 예정으로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볼거리 만큼은 지난 지스타에 비해 풍성할 수 있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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