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지능형 네트워크, 모바일시대 뛰어넘는 세상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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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지능형 네트워크, 모바일시대 뛰어넘는 세상 만들 것"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9월 21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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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지능형 네트워크, 모바일시대 뛰어넘는 세상 만들 것"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차세대 네트워크로서 지능형 네트워크가 모바일시대 뛰어넘는 세상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네트워크의 힘'(Power of the Network)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황창규 회장의 하버드대 강연은 200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다섯 차례 케이스 스터디 발표를 합쳐 총 일곱 번째 하버드대를 공식 방문했다. 이번 강연에서 황 회장은 차세대 네트워크로서 '지능형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를 제시했다.

지능형 네트워크는 유∙무선망으로 음성, 데이터 등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 자체에서 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빠른 속도(Speed), 방대한 용량(Capacity), 완벽한 연결(Connectivity)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차원의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고,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회장은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단순히 네트워크 인프라만 제공하는 '덤파이프'(Dumb Pipe) 사업자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KT는 덤파이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 황창규 KT 회장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 속도∙안전감시∙빅데이터 등 혁신사례 소개

황창규 회장은 KT의 속도 혁신 사례로 기존 인터넷 속도를 10배 향상시킨 '기가 인터넷'을 꼽았다.

출시 당시 '현재 속도도 충분한데 더 빠른 인터넷 서비스가 필요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기가 인터넷의 놀라운 속도는 가입자들로부터 높은 만족을 얻었을 뿐 아니라 무선에서 기가 LTE를 실현했다.

KT는 유선뿐 아니라 무선 네트워크의 속도 혁신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이를 위해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밖에도 KT는 네트워크의 '안전감시' 기능 향상을 위해 '기가 지오펜싱(GiGA Geo-fencing)' 서비스와 해상에서 조난을 당했을 경우를 대비한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KT는 빅데이터를 지능형 네트워크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꼽았다. 통신사업자들은 이용자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데다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황창규 회장은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유엔과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Big Data Initiative on Disease Diffusion Mapping)를 제안했다.

황창규 회장은 "KT의 세계 최초 복합 에너지 솔루션인 KT-MEG(Micro Energy Grid)을 국내 에너지 사이트의 10%만 적용해도 원자력발전소 5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지능형 네트워크, 차세대 산업혁명의 동력

황창규 회장은 네트워크 혁신이 산업의 패러다임에 '거대한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능형 네트워크가 수십억 개의 단말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뿐 아니라 감염병 확산 차단과 같이 생활의 변화까지 예상했다.

황창규 회장은 2020년이 되면 네트워크 속도는 10배 빨라질 것이고 빅데이터, 안전감시, 보안 등도 10배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11년 전 하버드대에서 발표한 모바일 시대가 현실이 됐듯 이번에 하버드대에서 발표한 지능형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미래에 대해 높은 기대를 나타났다.

황창규 회장은 "앞으로 벌어질 네트워크 혁신은 단순히 속도만 향상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가 융합 솔루션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능형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미래는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거대하면서도 폭 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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