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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현대차 '아반떼'를 1주일간 시승한 뒤의 느낌은 '준중형'이라는 체급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한 차라는 것이다.
직접 타기 전까지는 아반떼에 대한 편견이 제법 있었다. '좁고 불편하지만 적당한 가격의 무난한 차'라는 생각이다. 시승 후 그 편견은 완전히 사라졌다.
◆ 소형보다 넓은, 중형보다 날렵한 '준중형' 모델
아반떼만큼 준중형을 잘 알고 있는 차는 없다. 넓은 실내와 날렵한 외향은 아반떼의 정체성을 잘 알려준다.
아반떼의 겉모습은 현대차의 스테디셀러 '쏘나타'와 구분을 하기 힘들다. 두 차의 모양이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아반떼만의 특징인 준중형 특유의 날렵함을 찾을 수 있다.
유선형의 날렵한 외관은 '달린다'는 차의 특성을 제대로 표현했다. 실제로 뛰어난 연비로 차량의 효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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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를 몰면서 가장 놀란 점은 실내의 넓이다. 앞자리만큼은 '중형 세단' 못지않게 넓었기 때문이다.
넓은 운전석은 운전을 더욱 편하게 해준다. 현대차 특유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역시 운전의 편리함을 도와준다.
편안하고 편리한 운전은 '출퇴근'과 같은 일상에 가장 적합한 차량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날렵한 외관은 일상뿐만 아니라 '주말 나들이'에도 제격이다.
적당한 가격에 그것을 능가하는 성능은 처음 일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에게 잘 어울리는 차로 손색이 없다.
아반떼는 감마 1.6터보 GDi엔진을 장착했다. 204마력에 27kg·m의 출력을 보여준다.
뛰어난 수치는 아니지만 약 1400kg의 차체를 끌기에는 충분한 힘을 지니고 있다.
연비는 리터당 13.7km까지 나온다. 실제 운전시에도 공인 연비와 비슷한 효율을 보여준다.
4570mm의 전장과 1800mm의 전폭, 1440mm의 전고는 크지 않지만 5인승 차량으로 충분한 크기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운전석의 넓이가 보장됐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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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에는 불안정…1~2인 가정에 적합한 차
물론 고속 주행 시 차체가 흔들리고 소음이 약간 생긴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국내 도로가 허용하는 수치의 속도 안에서는 아반떼의 단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앞좌석에 비해 좁은 뒷좌석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1인이나 2인, 유아를 동반한 부부 등에게는 관리하기 쉬운 차량이다. 또한 뒷좌석에도 열선이 깔려 탑승객을 배려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아반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주목받는다. 1.6 GDi는 1410만원에서 2165만원,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1.6 e-VGT는 1630~241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