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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국내 최대 여행 종합 기업 하나투어는 국내·외 여행 알선과 항공권을 판매하는 종합여행 '홀세일러'(Wholesaler)로 통한다.
여기에 광고대행서비스와 여행 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사업, 여행 관련 출판∙인쇄물 제작사업, 여행 관련 기업간거래(B2B)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사업 등도 폭넓게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면세점과 함께 호텔, 식음료(F&B)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 그야말로 '종합기업'에 성큼 다가선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 최대 규모 여행사가 되기까지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전신은 지난 1993년 11월 국일여행사(현 모두투어)에서 독립해 설립된 국진여행사이다. 1996년 3월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1999년 국내 여행사 최초로 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하나투어는 이듬해 11월 여행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상장해 거래를 개시했다.
2002년 6월 자회사로 ㈜하나투어리스트를 설립한 하나투어는 2001년 5월 뉴욕 현지법인에 이어 2004년 5월 영국 런던 현지 법인을, 2005년 7월 일본 현지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2006년 8월에는 프랑스 파리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그 해 11월 코스닥 상장사 최초로 세계 3대 증권시장 중 하나인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하나투어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국제적으로 공인 받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2008년 6월에는 국내 여행업계 최초로 중국 베이징 현지에 독립법인 '하나투어차이나'를 설립했고 그 해 10월 하나벤처 1호 '하나투어샵'을 출범했다.
하나투어는 성장을 이어갔고 2010년 3월 한국능률협회 주관 '2010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여행사부문에서 6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2011년 1월 희망제작소와 공무원 대상의 해외 연수 전문기업 '여행사 공공'을 공동 출범시켰다. 그 해 7월에는 모두투어와 합작해 항공권 관리가 가능한 '호텔앤에어닷컴'을 설립했으며, 11월에는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주식을 이전 상장했다.
2012년 7월 여행정보제공 서비스 업체인 마리오랩(주)을 자회사로 설립하고 11월 하나투어 1호 호텔인 센터마크호텔을 개관했다. 이듬해 면세점 유통사업에 진출한 하나투어는 지난해 에스엠면세점 인천공항점을 오픈 했다. 지난 4월에는 에스엠면세점 인사동점도 추가 오픈 했다.
하나투어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여행 기업이다. 전 세계 1만4000여개의 여행상품을 전국 8000여개의 협력여행사, 온라인포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자회사로는 ㈜하나투어비즈니스, ㈜하나투어제주, ㈜하나투어유스, ㈜투어마케팅코리아, 웹투어㈜ 등이 있으며, 21개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박상환∙김진국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하나투어는 글로벌 여행사로 도약하기 위해 여행 연계사업으로 면세점사업과 호텔, 식음료 사업에까지 진출했다.
◆ 면세점∙호텔∙식음료까지…몸집 키우기 나서
박상환 대표는 "하나투어는 온라인과 모바일, 출판, 방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행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인천공항과 인사동에 면세점을 열면서 면세점유통사업을 시작했고, 체인호텔 등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전 세계의 다양한 목적을 지닌 고객들이 합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는 면세점뿐만 아니라 호텔사업에서도 적극적이다. 지난 6월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에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을 열었다. 마크호텔은 하나투어의 국내 호텔법인이다.
최종윤 마크호텔 대표는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을 통해 하나투어의 여행과 면세점, 문화공연 등 신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국내에 10여개 호텔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이외에도 자사 호텔체인에 뷔페 레스토랑 '뚜르 드 고메'와 한식 레스토랑 '유람 더 그릴'을 선보이면서 식음료 사업에도 발을 담궜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주가는 2000년 말 대비 65배 가량 올랐다. 하나투어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매출 8291억원, 영업이익 91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였던 매출 4580억원, 영업이익 453억원보다 매출 81%, 영업이익 100% 늘어난 수치다.
실제 하나투어가 지난해 거둔 매출은 4595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이다.
이처럼 하나투어는 공격적인 사업영역 확장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31개 해외 지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