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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기업·신한은행 등이 사기계좌조회, 보안모듈 도입 등 인터넷·모바일뱅킹 보안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를 예방하고, 스마트보안카드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기법을 적용해 소비자가 편리하고도 안전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 사기계좌 조회, 전산망 분리, 수준 높은 보안기법 도입 등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사기의심계좌 사전조회 서비스를 도입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i-ONE뱅크'에 금융사기 거래를 예방할 수 있도록 계좌이체 때 사기의심계좌를 사전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다.
자금을 이체하기 전 '사기의심계좌 사전조회' 버튼을 클릭하면 입금할 계좌가 과거 금융사기 등에 이용된 사례가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실수로 이체했으니 자신의 계좌로 다시 송금해달라'는 식의 보이스 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기업은행은 영업점 사내 전산망과 외부 시스템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내 망으로는 네이버, 다음 등 외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식이다. 1인2컴퓨터 사용으로 전산사고를 방지한다는 복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1일 모바일뱅킹에 더 높은 수준의 보안기법을 적용하기 위해 핀테크기업 인터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드웨어 방식의 보안모듈을 모바일뱅킹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탈취, 변조, 복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최근 시중은행들이 공동으로 출시한 애플리케이션 방식의 스마트 보안카드보다 한층 높은 수준의 보안기법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올 3분기 중 모바일뱅크 '써니뱅크'에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런던 '핀테크 데모데이'에서 영국 핀테크 기업들과 업무제휴(MOU)를 맺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인증 분야에 대한 제휴는 트러스트오닉(Trustonic)과 이뤄졌다. 스마트폰 내 보안영역인 트러스트존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영국기업으로 삼성, SKT 등 휴대폰 제조사•통신사와도 제휴돼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트러스트존을 이용한 인증 솔루션을 개발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발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국민은행 측은 부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5일 삼성전자와 핀테크 부문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다양한 핀테크 기반 금융서비스 출시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 추진, 양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핀테크 서비스의 해외 시장 진출 등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물로 3일 모바일뱅킹서비스 공인인증서 업무를 홍채인증으로 완전 대체한 '셀카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갤럭시 노트 7'을 이용하는 하나은행 '1Q 뱅크' 소비자는 삼성패스 기능을 통해 각종 이체거래 때 필요했던 공인인증서 업무를 홍채인증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홍채인증 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FIDO 기반의 홍채인증 서비스'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이 시판되는 8월 중순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