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온라인시장 진출 미루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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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온라인시장 진출 미루는 이유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8월 02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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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품 개발 중…출범 시기 '고심'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중상위권 생명보험사들이 온라인 보험시장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업계 4위'인 NH농협생명이 진출 계획을 미루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출범으로 온라인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당초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온라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 계획을 수 차례 미뤘다.

올해 초만해도 4월에 온라인 전용상품이 출시된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이 계획은 4월에서 6월로, 6월에서 지난달로 줄곧 연기됐다.

지금으로선 연내 출시 계획도 불투명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온라인 보험시장이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문스러운 행보다. 점유율 선점을 두고 첨예한 경쟁을 벌이는 타사 정책과도 상충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생명보험 상품 판매액은 75억5500만원으로 2014년(47억5000만원)대비 58% 증가했다.

업계 '빅3'로 꼽히는 삼성∙한화∙교보생명은 물론, 흥국∙신한∙동양생명 등 중위권 생보사들이 모두 온라인 전용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최근 들어 기존 온라인 보험 약관을 개정하거나 신상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6월 기존 온라인 정기보험 약관을 개정, 보험료를 최대 38%까지 낮추며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인터넷 전업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달 '건강체' 소비자의 보험료를 최대 37% 할인해주는 '(무)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Ⅱ'을 출시했다. 이 상품에 적용된 '보험건강나이 서비스'에 대한 3개월 배타적 사용권도 허가 받았다.

반면 농협생명은 온라인 보험시장이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출범 시기를 재고 있다는 입장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 브랜드나 상품 출시는 계획된 것이 없다"며 "정확한 출범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온라인 보험상품 부재로 인한 실적 우려는 없다"며 "채널∙상품 개발 부서에서 온라인 전용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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