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차량 교통사고 참사 '첨단 안전기술'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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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차량 교통사고 참사 '첨단 안전기술'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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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규의 車톡]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제동장치' 장착 의무 필요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대형 차량들의 추돌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물차나 대형차량 운전자들의 졸음운전 등 부주의한 운행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업계는 화물이나 대형차량에 대한 제도적인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크루즈 컨트롤'과 위급상황에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자동제동장치' 등이 필요하다는 중론입니다.

◆ 내년부터 '자동제동장치' 의무…'크루즈 컨트롤'은 아직 국제기준 없어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대형 차량 등에 '자동제어장치(AEBS)' 장착을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지난 여름 졸음운전으로 대형버스 한대가 고속도로에서 5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20대 여성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는 관광차 추돌사고로 탑승객 10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외에도 시내 버스끼리의 추돌사고, 화물차 전복사고 등 대형 차량 사고가 부지기수입니다.

전문가들은 잦은 장거리 운행에 따른 피로 증가와 방심 운전을 사건의 원인으로 꼽는데요. 그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동제어장치와 크루즈 시스템 등 안전기술 의무적용이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자동제동장치는 앞차와의 거리가 일정 거리 이상 가까워지면 경고음을 발하고 이후에도 충돌의 위험이 지속될 경우 차량을 자동으로 멈추게 합니다.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거리와 차량의 속도를 일정 수준 유지해줍니다. 때문에 운전자에 의한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위의 장치들은 최근 나오는 대부분 승용차는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일부 수입차나 고급 국산차는 기본으로 장착돼 나옵니다.

하지만 대형 버스나 화물차에는 기술적인 한계로 옵션이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시중 '대형 버스' 모델은 대부분이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입니다. 하지만 기아차 '뉴 그랜버드'만 자동제동장치를 선택할 수 있고 현대차 대형 버스 들에는 따로 옵션이 없습니다. 크루저 컨트롤은 모든 대형 버스가 선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11m 이상 승합차'와 '20t 이상의 화물·특수차' 대상의 '자동제동장치 의무장착'이 '입법예고' 단계에 있다고 말합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계획대로 실행 된다면 내년 1월 1일부터 '신규 개발'되는 차량은 자동제동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11m 이상의 승합차는 2018년 1월 1일부터, 20t 이상의 화물·특수 차량은 2019년 1월 1일부터 의무장착이 실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나온 차량들은 추가로 장치를 장착할 수는 없다"며 그 이유에 대해 "단순한 시스템을 변경하는 장치가 아니라 차량 엔진부터 전체 구조를 변경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크루즈 컨트롤의 경우 국제적 기준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아 계획에는 없다"며 "지금 당장은 의무화가 힘들지만 안전장치의 경우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기존 차량에는 새로운 안전장치 적용 힘들어…시간이 걸릴 것"

전문가들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현실적으로 바로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남현식 교통안전공단 연구원은 "현재 공단은 속도제한 차량을 불법적으로 제거하는 차량에 대해 철저하게 검사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동제동장치에 대한 법적인 기준이 마련되면 해당 시스템에 대한 검사도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과거 차량에 새로운 기술을 장착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수량과 비용 등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바로 적용하기는 힘들다"며 "첨단 안전장치들이 의무화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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