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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키움증권(대표이사 권용원)이 티에스저축은행을 인수해 저축은행업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키움저축은행에 티에스저축은행까지 더해지면 자산규모 1조원을 넘어 대형사로 발돋움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19일 티에스저축은행 지분 100%(200만주)를 885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말 기준 키움증권 자기자본의 7.9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키움증권의 티에스저축은행 인수는 대형 저축은행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키움저축은행은 7000억대 자산규모로 업계에서 20위 정도에 위치해 있다. 자산총액 4000억원 가량의 티에스저축은행이 더해지면 1조원이 넘는 규모가 형성된다.
현재 79개 저축은행 중 1조원 이상 자산을 가진 곳은 12개다. 업계 순위 10위권으로 단번에 도약하게 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자산규모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대형사로 취급하고 있다"며 "기업 대출을 위주로 하는 티에스저축은행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저축은행과 티에스저축은행이 각각 다른 부문에 특화돼 동반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키움저축은행은 작년 231억원의 당기 순이익으로 전년(50억원) 대비 359% 급등했는데 이는 가계 대출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
반면 티에스저축은행은 부동산 위주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다. 위험관리를 위해 자산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아 건전성을 유지해왔다.
영업지역을 서울까지 확장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1년 삼신저축은행을 인수해 키움저측은행으로 사명을 바꿨다. 키움저축은행은 경기 지역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이 지역 이외에서는 운영할 수 없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저축은행이 경기지역 기반이라, 서울 지역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티에스저축은행 인수는 영업권 확대 차원"이라며 "서울로 영업망이 넓어지면 수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