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경제 수조원 손실 안긴 수은행장 책임 물어야"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정부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행태에 책임을 느낀다면, 수출입은행 이덕훈 행장부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17일 말했다.

이날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한 구조조정과 엄정한 책임 추궁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수은은 성동조선해양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엉망으로 해 국민경제에 수조원의 손실을 안겼다"며 "시중은행은 대출을 줄였는데도 수은의 '경고등'은 먹통 그 자체였다"고 비판했다.

또 감사원의 대우조선해양 감사 결과를 언급하며 "분식회계를 한 경영진, 회사는 망해가는데 2000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임직원과 정규직 노조원들, 방만 경영을 통제하지 못한데다 갑질 행태를 서슴지 않은 산은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감사원은 정부 책임을 따지지 않았다. 감사원은 못했지만 국회는 해야 한다"며 "청와대 '서별관회의'를 통해서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부 당국자 중 누가 어떤 판단을 잘못해 국민들께 막대한 부담을 안겼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저금리가 가계부채 급등과 부동산 버블의 촉매가 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취약한 한국 경제상황에서 부동산에 돈이 몰리는 것은 훗날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므로,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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